AI 핵심 요약
beta- 인도 정부가 23일 스마트폰 육성책 MPMS를 공식 시행했다
- 총 9조원 규모로 2030/31년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 딕슨 등 로컬 4대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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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토종 기업 지원에 방점...글로벌 기업과 매출 기준치 차별
로컬 4대 기업 참여 의사 밝혀...OEM 업체 딕슨 수혜 기대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스마트폰 제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계획을 공식화했다. 약 9조 원 규모의 해당 계획에 딕슨 테크놀로지 등 로컬 4대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 시각) 인도 비즈니스 스탠다드(BS)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21일 '모바일폰 제조업 계획(MPMS)' 세부 지침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15일 연방 내각 승인을 거친 뒤 약 1개월 만에 하위 세칙을 발표하며 제도 시행을 공식화한 것이다.
MPMS는 인도를 세계 스마트폰 생산 및 수출의 최고 허브로 만들기 위한 초대형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로 종료된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대체해 2030/31 회계연도(2030년 4월~2031년 3월)까지 5년간 시행된다.
MPMS는 인도에서 생산한 모바일폰 매출에 대해 2.25~5%의 인센티브를 차등 제공하고, 제조과정에서 주요 부품을 인도에서 조달하면 최대 1.5%의 추가 인센티브를 주도록 설계됐다. 또한, 인도 로컬 브랜드가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고 연구개발까지 진행하면 매출의 3%가 추가 인센티브로 지급된다.
인도 정부는 MPMS에 총 6,250억 루피(약 9조 18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약 6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PMS에 따른 인센티브(보조금)를 받기 위해서는,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기업을 포함한 신청 기업들은 반드시 인도 법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다만, 인도 로컬 기업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토종 기업과 글로벌 기업에 적용되는 매출 기준치가 다르다.
삼성전자나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에 대해서는 2025/26 회계연도 1,000억 루피의 매출이 기준이 적용되는 반면, 인도 토종 기업은 2025/26 회계연도 매출이 100억 루피 이상일 경우 MPMS 지원 대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인도 토종 기업은 단순히 인도에 공장이 있는 것을 넘어 인도인이 51%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고, 지식재산권(IP) 및 상표권 또한 인도가 보유하며, 자체 연구개발(R&D) 및 디자인 센터가 인도에 상주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MPMS 세칙이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 딕슨 테크놀로지스(Dixon Technologies)와 앰버 엔터프라이즈 인도(Amber Enterprises India), 라바 인터내셔널(Lava International), 넥스트퀀텀 시프트 테크놀로지스(NxtQuantum Shift Technologies, NxtQST) 등이 MPMS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앰버 엔터프라이즈는 올해 6월 중국 거대 기업인 부부가오(BBK) 산하의 오포, 리얼미, 원플러스 등 세 브랜드의 스마트폰 조립을 위해 오포 모바일 인도 법인과 제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정식 진출하게 된 앰버 엔터프라이즈는 내년 3월부터 시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첫해에는 연간 800만~900만 대, 두 번째 해에는 1,300만~1,5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얼미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NxtQST를 설립한 마드하브 셰스는 "인도 기업 자격으로 지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R&D 역량 강화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6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인도 대형 스마트폰 OEM 업체인 딕슨은 PLI 지원 대상이었던 소수의 인도 기업 중 하나다. 딕슨은 레노버 그룹 계열사인 모토로라의 스마트폰을 조립해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트랜션 홀딩스(Transsion Holdings, 중문명 傳音控股)의 인도 현지 공장을 인수한 뒤 과반의 지분을 확보해 아프리카에 약 2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수출하고 있다.
딕슨은 구글 픽셀폰도 조립하고 있다. 인도에서 구글 스마트폰을 조립하는 기업은 딕슨을 포함해 두 곳이 있다.
현재 구글 픽셀폰 생산 비중은 베트남이 63%로 가장 높고 중국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인도의 비중은 3%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구글은 이르면 내년부터 스마트폰 조립 사업의 중심을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옮기고, 궁극적으로 중국 내 생산 라인을 완전히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에서 생산되는 픽셀폰은 약 40만 대 규모로 대부분 인도 내수 시장을 겨냥하고 있지만 구글의 중국 생산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인도로 이전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딕슨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도 정부는 딕슨과 중국 비보(Vivo)의 합작 법인(JV) 설립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승인에 따라 딕슨은 합작 법인의 지분 51%를 확보해 경영권을 쥐게 되며, 나머지 49% 지분을 보유한 비보의 스마트폰을 인도 현지에서 독점 조립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의 2026년 4~6월 데이터에 따르면, 비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와의 합작 법인 설립으로 딕슨은 연간 2,000만~2,200만 대에 달하는 스마트폰 조립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수출 물량까지 감안하면 300만~400만 대의 추가 생산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