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위가 20일 8800억원 규모 초장기기술투자펀드 가동을 시작했다.
- 존속 13~15년·투자 6~7년으로 장기 기술기업 자금 공백을 메운다.
- AI·반도체 외 분야 40% 의무투자, 연말부터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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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7곳 선정해 연말부터 투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위원회가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바이오 등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사업화가 필요한 기술기업에 최대 16년간 자금을 공급하는 8800억원 규모의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본격 가동한다.
금융위는 20일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프로그램인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위탁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펀드는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금융시장의 단기 회수 요구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초기 연구개발부터 사업 확장과 상용화까지 장기간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 창업기업이 설립 이후 상장까지 평균 14년이 걸리는 상황에서 기존 정책성 펀드는 상대적으로 짧은 투자기간과 조기 회수에 초점을 맞춰 장기 기술기업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이 같은 투자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존속기간을 13~15년, 투자기간을 6~7년으로 설정했다.
올해 조성 목표액은 8800억원이다. 전체 재원의 약 77%인 6800억원을 첨단전략산업기금 6000억원과 재정 800억원으로 마련해 민간 운용사의 자금 모집 부담을 낮췄다. 민간자금은 2000억원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운용사는 소형과 중형 두 개 리그로 나눠 총 7곳을 선정한다. 소형 리그에서는 80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할 3개사, 중형 리그에서는 1600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할 4개사를 각각 뽑는다. 이에 따라 소형 리그에서 총 2400억원, 중형 리그에서 6400억원 규모의 자펀드가 조성된다.
운용사 평가 과정에서는 기존 정책성 펀드보다 기술 투자 역량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핵심 운용인력이 투자기업의 기술 상용화를 이끌어낸 경험이 있는지 등을 평가하고, 투자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나 외부 기술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보했는지도 주요 평가 항목으로 반영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 역시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기업으로 제한한다. 기술신용평가(TCB)의 투자용 기술평가등급이 상위 5등급(TI5) 이상인 기업을 비롯해 기술평가 또는 지식재산(IP) 가치평가를 받은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 투자로 인정한다.
특정 산업으로 자금이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AI와 반도체를 제외한 분야에 주목적 투자금의 최소 40%를 배정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와 방산 등 장기적인 기술개발 자금이 필요한 분야로도 투자금이 확대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정책자금과 연계한 투자에도 혜택을 준다. 모태펀드 지원을 받은 초기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나 해외 기술기업 인수를 위한 국내 투자,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 등은 주목적 투자 실적 산정 과정에서 가점을 받는다.
창업기획사(AC)도 위탁운용사에 지원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초기기업 발굴과 보육에 강점을 가진 AC와 벤처캐피털(VC)·사모펀드(PE)의 자금 운용 역량을 결합해 기술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와 밀착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번 운용사 선정 기준에는 지난달 20일 열린 공청회에서 나온 투자업계와 산업계 의견도 반영됐다. 당초 검토안보다 AI·반도체 이외 분야의 의무투자 비중을 20%에서 40%로 높였고, AC를 지원 대상에 추가했다.
또 초장기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적인 손실이 다른 정책성 펀드 운용사 선정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평가 방식도 조정했다.
금융위는 이날부터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자산운용 홈페이지를 통해 위탁운용사 모집공고를 게시한다. 오는 9월 3일까지 운용사 후보들의 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실제 투자 집행은 이르면 올해 말 시작된다.
아울러 AI·반도체 외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하반기 중 산업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을 국민성장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