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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지브라 52주 신고가 ① 메모리 품귀 속 사상 최고 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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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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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4일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해 주가가 26% 급등했다.
  • 2분기 매출·이익이 전 사업부·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마진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품귀가 성장 제약이자 가격 인상·공급망 다변화의 근거로 작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데이터센터 메모리 품귀 속에서도 실적 호조
장기적 성장을 위한 공급망 안정화 노력 지속

이 기사는 8월 5일 오후 4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자동화 기술 제공업체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종목코드: ZBRA)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26.47% 급등해 368.8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369.79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175억7000만달러로 불어났고,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51.89%에 달하게 됐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제품 [사진=업체 홈페이지]

1969년 설립돼 미국 일리노이주 링컨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자동인식 및 데이터 수집(AIDC) 제품의 설계·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자산 인텔리전스 및 트래킹(AIT), 엔터프라이즈 가시성 및 모빌리티(EVM) 두 개 사업부를 통해 바코드·RFID 프린터, 모바일 컴퓨팅 기기,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내구성 기기와 자산 추적 솔루션에 주력하는 지브라가 시장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안긴 배경에는 전 사업 부문과 전 지역에 걸친 고른 성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성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오히려 지브라의 가격 정책과 고객 수요 심리를 뒷받침하는 역설적인 구도가 이번 실적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지브라는 2026년 7월 4일자로 종료된 2분기 순매출이 15억5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고 밝혔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유기적 매출 성장률도 9.2%에 달해 견조한 본원적 수요를 확인시켰다. 빌 번스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이 아니었다면 매출 성장률이 더 높았을 것이라며, 회사가 적절한 공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가격 인상분을 고객에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2026년 2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수익성 지표의 개선폭은 매출 증가폭보다 훨씬 두드러졌다. 비GAAP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6.3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했는데, 이는 월가 컨센서스였던 4.36달러를 45%가량 웃도는 수치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지브라가 지난 5월 스스로 제시했던 자체 가이던스 상단이 4.50달러였다는 점이다. 경영진의 낙관적 전망조차 41%나 초과 달성한 셈이다.

GAAP 기준 순이익은 2억3300만달러(희석 주당순이익 4.85달러)로 전년 동기 1억1200만달러(2.19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조정 EBITDA는 61.4% 증가한 4억3100만달러, 조정 EBITDA 마진은 27.7%로 전년 대비 7.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번 실적에는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른 관세 환급액 7300만달러가 반영돼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중 실제로 현금화된 금액은 4100만달러에 그친다. 그럼에도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5.10달러 안팎으로 추산돼, 일회성 요인을 걷어내고 보더라도 이번 실적의 호조세 자체는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두 개 사업 부문·전 지역 걸친 고른 성장

지브라의 사업은 커넥티드 프런트라인(CF)과 자산 가시성 및 자동화(AVA) 두 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이번 분기에는 두 부문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커넥티드 프런트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7억1700만달러에서 9억300만달러로 26% 증가했으며 유기적 성장률은 7.5%였다. 자산 가시성 및 자동화 부문 매출은 5억7600만달러에서 6억5400만달러로 11.4% 늘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커넥티드 프런트라인(CF)과 자산 가시성 및 자동화(AVA) 부문 [자료=업체 홈페이지]

최종 시장별로 보면 유통, 제조, 헬스케어 부문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더 빠른 배송과 확대된 물류 처리 옵션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와 편의점 관련 사업이 강세를 보였고, 최근 인수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업체 엘로 터치(Elo Touch)도 셀프서비스 트렌드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냈다.

제조 부문은 전자 및 제약 분야 고객들이 운영 가시성 강화를 추구하면서 강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브라가 영업 조직을 제조업 특화 기회에 맞춰 재편한 이후 머신비전 부문이 두각을 나타냈다.

헬스케어 부문은 이번 분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최종 시장으로 꼽히는데, 의료기관들이 소통·협업, 환자 안전, 운영 효율성을 위한 모바일 컴퓨팅 기기를 더 많은 의료진에게 보급하면서 수요가 특히 강했다. 반면 운송 및 물류 부문은 전년도의 높은 기저효과 탓에 매출이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제3자 물류(3PL)와 창고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RFID 부문 매출은 프로젝트 일정과 거래 특유의 변동성으로 인해 이번 분기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영진은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RFID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2분기 실적은 개별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단기적으로 실적 변동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주요 최종 시장 [자료=업체 홈페이지]

지역별로도 예외 없이 전 지역이 성장했다. 북미 지역 매출은 유통·제조·헬스케어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9% 늘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한국·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중남미 지역은 멕시코와 브라질의 성장에 힘입어 15%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유럽 전역의 고른 성장으로 7% 증가했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중동 지역의 부진이 일부 성장세를 상쇄했다.

◆ 마진 개선의 세 가지 축...관세 환급·가격 정책·비용 효율화

2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540bp 개선된 53.3%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이러한 마진 확대가 세 가지 요인의 복합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의 바코드 스캐너 [사진=업체 홈페이지]

첫째는 앞서 언급한 7300만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이다. 다만 이는 향후 마진 전망에는 반영되지 않는 일회성 요인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둘째는 가격 정책이다. 지브라는 이번 분기 메모리 부품 원가가 2000만달러 늘었지만, 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전액 상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간 예상 가격 인상 효과는 기존 6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는데, 이는 선제적인 견적 제시와 모바일 컴퓨팅 부문에서의 강한 가격 실현력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셋째는 영업비용 레버리지 개선이다. 앞서 단행한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운영 효율성이 강화됐고, 영업비용 레버리지는 170bp 개선됐다.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조정 EBITDA 마진은 매출총이익률 개선과 생산성 향상, 비용 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약 2%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창출력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6년 상반기 영업활동 순현금흐름은 3억8700만달러, 설비투자는 2600만달러에 그쳐 잉여현금흐름은 3억6100만달러에 달했다. 분기 말 기준 순차입비율(레버리지 비율)은 1.9배, 신용 여력은 9억2500만달러로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주주 환원에도 적극 나서, 2분기에만 2억6800만달러, 상반기 누적으로는 5억68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하반기에도 약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매입해 연간 총 7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메모리 품귀 현상, 위기가 아닌 성장의 발목이자 근거

이번 실적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브라의 성장을 제약하는 동시에 오히려 자신감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번스 CEO는 현재 지브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주문 부족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들이 흡수하고 있는 바로 그 메모리 칩의 공급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제품 [사진=업체 홈페이지]

번스 CEO는 한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메모리 사용을 줄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은 정반대라고 답했다. 그는 대형 고객사들이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추가 용량을 선주문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는 훗날 스캐너가 원하는 AI 모델을 구동하지 못하는 상황에 부딪히느니 지금 미리 넉넉하게 확보해두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번스 CEO는 분기 초 예상보다 더 많은 메모리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것이 뒷받침된 수요와 맞물리면서 가이던스 상단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급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상향 조정한 연간 실적 전망을 뒷받침할 만큼의 메모리 공급은 이미 확보했지만, 여전히 유동적인 공급 환경 속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지브라는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0곳의 잠재적 신규 공급업체와 협력 중이며, 메모리 유형별로 5~7곳의 공급업체를 검증해 특정 공급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표다.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기반으로 하는 저전력 LPDDR5 메모리는 2027년까지 공급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는 18개월 단위의 공급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예상되는 메모리 원가 상승분은 총 1억2000만달러 규모로, 이는 3분기 조정 EBITDA 마진 전망치를 2분기의 27.7%에서 22%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번스 CE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 가이던스의 상단을 사실상 '제약이 없는' 수준으로, 하단은 반도체 칩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보수적 수치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고객 수요 신호는 가이던스 상단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경영진은 공급망 변동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중간값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필요할 경우 수익성 보호를 위해 추가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가급적 추가 가격 인상은 피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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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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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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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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