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메가프로젝트, 대한민국을 다시 설계하다] ③ 피지컬 AI, 제조업의 판을 바꾼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지성 대표가 6일 피지컬 AI와 3M 전략을 진단했다
  • 피지컬 AI는 현실 데이터 학습, 로봇택시가 첫 상용화다
  • 정부는 실증·첫 시장·데이터 생태계 조성이 급선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3대 메가프로젝트 진단
휴머노이드·로봇택시 시대…AI, 현실 공간으로 들어오다
"R&D보다 첫 시장"…실증·데이터가 산업 경쟁력 좌우
"첫 도미노 넘어뜨려야"…실행이 메가 프로젝트 성패 가른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인터넷 속 데이터를 학습하는 기술이라면, 다음 AI 경쟁은 현실 공간에서 벌어진다. 사람의 움직임을 배우고, 공장에서 숙련공의 작업을 익히며, 도로 위를 스스로 달리는 '피지컬 AI'가 차세대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 경쟁의 핵심은 기술보다 실증과 데이터, 그리고 빠른 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뉴스핌TV 'KYD 이슈터미네이터'는 유민희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를 초청해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의미와 경쟁력, 성공 과제를 진단했다.

정지성 대표는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AI"라며 "숙련 작업자의 손동작과 관절 움직임을 데이터화해 휴머노이드가 학습할 수 있다면 제조업의 생산 방식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TV 'KYD 이슈터미네이터'에 출연한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이사 [사진=뉴스핌DB]

에스오에스랩은 레이저를 이용해 3차원 공간을 인식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자율주행차의 장애물 인식에 활용됐지만 앞으로는 사람의 움직임과 관절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해 휴머노이드 학습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피지컬 AI를 3대 메가 프로젝트의 한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조업 AI 전환(MAX), 핵심기술 확보(MASTER), 양산체계 구축(MASS PRODUCTION)을 중심으로 한 '3M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까지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상용화, 데이터팩토리 구축, 로봇 파운드리 조성 등을 통해 '로봇을 잘 사용하는 나라'에서 '로봇을 잘 만드는 나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구개발 지원보다 첫 시장을 만드는 정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실제 공장과 물류 현장에서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실증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조달 등을 통해 초기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조 데이터는 AI 시대의 핵심 자산인 만큼 데이터 공유 체계도 기업의 영업기밀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스타트업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제 국내 대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이라며 "스타트업은 이들과 경쟁하기보다 첫 고객으로 삼아 실증(PoC)과 사업화 경험을 쌓아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가장 먼저 국민이 체감할 피지컬 AI 서비스로는 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꼽았다. 그는 "미국과 중국에서는 로봇택시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이 됐다"며 "한국도 향후 5~10년 안에 로봇택시가 피지컬 AI의 대표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메가 프로젝트의 성패 역시 실행 속도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민희 연구위원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고 이를 산업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도 "이제 필요한 것은 거대한 계획이 아니라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첫 번째 성공 사례"라며 "첫 번째 도미노가 넘어지면 이후 투자와 혁신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TV 'KYD 이슈터미네이터' [사진=뉴스핌DB]

다음은 [뉴스핌TV 이슈터미네이터] 3대 메가프로젝트 진단 전문이다.

-피지컬 AI가 AI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에스오에스랩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정지성 대표(이하 정): 지금까지 AI는 주로 인터넷에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하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은 텍스트 데이터를, 멀티모달 AI는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발전한 기술입니다.

하지만 피지컬 AI는 실제 현실 세계(Physical World)를 이해하고 학습하는 AI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펜으로 글씨를 쓸 때 손가락 관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각도로 손목과 팔을 사용하는지와 같은 실제 움직임을 로봇이 학습할 수 있다면 새로운 형태의 피지컬 AI가 구현될 수 있습니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LiDAR) 기반의 3차원 공간 인식 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와 공간을 측정하는 기술로, 지금까지는 자율주행차에서 장애물 감지와 지도 작성, 위치 인식 등에 주로 활용돼 왔습니다.

앞으로는 이 기술을 사람의 움직임과 자세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공장에서 숙련 작업자가 부품을 조립할 때 손과 관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3차원 데이터로 기록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를 학습해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휴머노이드가 학습하는 새로운 데이터가 앞으로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라이다와 같은 3차원 센서는 사람의 움직임과 관절 데이터를 정밀하게 수집하는 핵심 기술로, 피지컬 AI 생태계의 기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피지컬 AI의 대표적인 상용화 사례인 자율주행 로봇택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 입장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떤 영향을 기대하고 있습니까?
▲정: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에스오에스랩은 단순히 라이다 센서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라이다 핵심 반도체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반도체와 전력 스위칭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라이다용 이미지센서 등 핵심 반도체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화학공장 등 제조 현장에서 숙련 작업자의 암묵지(현장 경험)를 데이터로 수집하고, 이를 산업별 표준 데이터셋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조선업이라면 용접 작업에 필요한 숙련자의 움직임을 표준 데이터로 만들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를 학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로봇을 자동차 공장이나 제조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산업 데이터는 다시 AI 데이터센터에서 학습과 검증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피지컬 AI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3대 메가 프로젝트는 회사가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 방향과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광주에서 10년 전 창업한 기업으로서, 이번 메가 프로젝트는 그동안 준비해 온 기술과 사업이 국가 전략과 맞물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AI 생태계는 스타트업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 이제는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구분해서 볼 시대가 아닙니다. 과거에는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선도기업이 다른 개념이었지만, 지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이미 세계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해외 기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국내 글로벌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기업이 해결해야 하는 핵심 문제를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타트업이 SK하이닉스 공장에 적용되는 핵심 센서를 개발한다면, 그 기술은 자연스럽게 세계 다른 반도체 공장에도 적용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한국은 반도체와 조선, 방산 등 여러 산업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단순한 국내 대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입니다. 또 최근에는 이들 글로벌 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확대하며 스타트업과 협력할 기회를 넓히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스타트업은 이러한 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술을 검증(PoC)받고 첫 번째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글로벌 기업과 함께 실증과 사업화 경험을 쌓으면, 이를 기반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은 국내 글로벌 기업을 경쟁 대상으로 보기보다 가장 좋은 첫 번째 고객이자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피지컬 AI 분야에 어떤 투자와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어떤 지원을 가장 기대하고 있습니까?
▲유민희 연구위원(이하 유): 정부의 피지컬 AI 전략은 크게 '3M 전략'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MAX(제조업 AI 전환)'입니다. 로봇과 AI, 제조기업 등 150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산업별 특화 AI 로봇을 개발하고, 매년 1000대 이상을 제조 현장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8년까지 10대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MASTER(핵심기술·데이터 경쟁력 확보)'입니다. 정부는 10대 산업 분야의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3년 안에 독자적인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액추에이터와 로봇 센서 등 국산화율이 낮은 핵심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세 번째는 'MASS PRODUCTION(양산체계 구축)'입니다. 새만금에는 로봇 파운드리와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경권에는 자동차·조선·전자산업과 연계한 생산 및 실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로봇 특성화 대학원을 통해 5년간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고, AI 로봇 전문기업 30개 이상을 육성해 2030년 AI 로봇 글로벌 3강, 피지컬 AI 글로벌 1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로봇을 잘 활용하는 나라'였던 한국을 '로봇을 잘 만드는 나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업용 로봇 활용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로봇 자체를 설계·제조하는 산업 기반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기업들이 가장 기대하는 지원은 연구개발비보다 '첫 시장'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피지컬 AI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실제 공장과 물류창고에서 장기간 운영하며 안전성과 경제성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수요기업과 AI·로봇 기업을 연결해 대규모 실증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조달 등을 통해 초기 시장을 만들어주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과제는 데이터 생태계 구축입니다. 제조 현장의 데이터는 숙련공의 노하우와 공정 기술이 담긴 핵심 자산이지만, 개별 기업이 혼자 구축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가 데이터팩토리와 데이터 공유 체계를 마련하는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공정 데이터에는 영업기밀이 포함될 수 있는 만큼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범위만 선택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제도와 인력 지원도 필요합니다. AI 자율시스템의 안전인증과 책임 기준을 명확히 하고, 중소 제조기업이 로봇을 도입할 때 장비 구입뿐 아니라 공정 재설계와 인력 재교육까지 함께 지원하는 패키지 정책이 마련돼야 현장의 AI 전환이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AI 경쟁은 국가 간 경쟁이면서도 글로벌 협력이 중요한 산업입니다. 우리나라가 메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유: 중요한 것은 어느 나라와 협력하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느냐입니다. AI 산업은 반도체부터 AI 모델, 데이터센터, 서비스까지 어느 한 나라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산업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협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최근 엔비디아가 우리 정부 및 주요 기업과 GPU 공급 협력을 추진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HBM을 공급하는 것도 이런 협력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기술을 일방적으로 받는 위치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은 AI 인프라의 핵심 병목인 HBM을 공급하고, 그 대가로 글로벌 최전선의 AI 기술과 컴퓨팅 인프라에 접근하는 권한을 확보하는 방식이 바람직합니다. 즉, 우리가 대체하기 어려운 경쟁력을 제공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기술과 기회를 확보하는 '양방향 협력'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협력이 곧 해외 의존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해외의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되, 한국어 기반의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국산 AI 반도체 역량은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협력은 필요하지만 기술 주도권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기술, 냉각 기술, 산업용 로봇 등은 새로운 수출 산업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동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이러한 기술과 솔루션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5~10년 사이 AI가 가장 크게 바꿀 산업은 무엇이며, 가장 먼저 체감할 변화는 어디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십니까?
▲정: 앞으로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피지컬 AI의 변화는 자율주행 로봇택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사례를 보면 이미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이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로봇택시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부모가 직접 데리러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 대신 웨이모(Waymo)와 같은 무인 로봇택시를 이용하는 사례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없는 차량이 아이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이 일상이 된 것입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이를 새로운 기술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생활 속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처럼 자율주행 로봇택시는 피지컬 AI가 실제 현실에서 구현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물리적인 공간에서 직접 움직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향후 5~10년 사이 국민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피지컬 AI의 변화도 로봇택시 분야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메가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유: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연결'입니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각각 육성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하는 것이 메가 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역할도 긴밀하게 연결돼야 합니다. 정부는 전력과 용수, 인허가 등 기반 인프라 지원이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투자를 빠르게 실행해야 합니다.

또한 성과가 대기업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지역 산업으로까지 확산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은 정부와 민간이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했는지가 아니라, 그 투자가 얼마나 빠르게 산업 생산성과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졌는지로 평가돼야 합니다.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신속한 실행입니다. 초기 단계에서 인프라와 행정 지원이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이뤄지고, 첫 번째 성공 사례가 만들어진다면 후속 투자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계획을 발표하는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력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 지금 정부는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어디까지 나아갈 것인지라는 큰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목표를 향해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실행 성과를 만드는 일입니다.

큰 목표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이정표를 세우고, 실제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국민과 기업,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실행되고 있고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신뢰가 생기고, 이후 투자와 참여도 더욱 빠르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메가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첫 번째 성공 사례가 첫 번째 도미노처럼 다음 투자와 혁신을 연쇄적으로 이끄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AI 산업에 대한 시각도 지나치게 두려워하기보다 미래를 향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야기했듯이 미래를 유토피아로 만들지, 디스토피아로 만들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위험 요소는 관리하고 대비해야 하지만, 리스크를 줄여가면서도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올해 안에 메가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첫 번째 도미노를 넘어뜨리는 것, 그것이 앞으로 대한민국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낸스, 8.4조원 해킹 당해…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추정 피해액 63억 달러(약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추정 총 피해액은 약 63억"라며 "블록체인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피해 자산을 동결했으며, 현재까지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바이낸스 측은 비상 상황에서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2018년에 조성한 '사용자 자산 보호 기금(SAFU)'을 언급하며,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 서클 역시 해킹과 관련된 자금 각각 15억 달러 이상과 8억 달러 상당을 즉각 동결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강력한 온체인 및 오프체인 정보에 근거해 이번 공격은 북한의 정예 해킹 부대인 트레이더트래이터의 소행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판단을 매우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은 지난해 2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탈취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역대 최대 피해다. 이번 사건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29일 미국 증시 마감 후 3%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에서도 추가로 3% 떨어져 7만 7천 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타 알트코인도 매도세를 보였다. 가뜩이나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큰 변동성에 대비했던 상황이라 충격이 크다. 30일 110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주(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중 한 곳 또는 둘 다 탈환할 경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 위협은 암호화폐 업계를 넘어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같은 날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은 제3자 소프트웨어 제공업체가 해킹돼 국제 거래소 거래를 한 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는 X에 게시한 글에서 700명이 넘는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신증권은 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미래에셋운용의 해킹 피해가 공개됐다. 일본에서도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가 해킹 협박을 받는 등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wonjc6@newspim.com   2026-10-30 14:11
사진
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