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는 29일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를 공개하며 차급 이상 프리미엄 세단으로 재편했다.
- 신형 아반떼는 차체를 중형급으로 키우고 가솔린은 2.0엔진·하이브리드는 성능·연비 모두 강화했다.
- 공인연비와 가격은 8월 공개 예정으로, 풀옵션 4000만원 가능성과 자동차세 인상 등 '국민 첫차' 이미지 약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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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는 출력 16마력 높이고 연비 10% 개선 목표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가성비 국민 첫차'라는 수식어를 내려놓은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완전변경(8세대)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1.6 가솔린을 내리고 2.0 엔진을 얹어 주행 여유를 더하는 한편, 압도적인 연비 효율은 하이브리드로 몰아주는 파워트레인 이원화 전략이다. 차체가 중형급으로 커지고 상품성이 대폭 강화된 만큼, 시장의 눈쏠림은 곧 공개될 가격표로 향하고 있다.

현대차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를 열고 8세대 아반떼의 개발 배경과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양유찬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1실장은 현장에서 "글로벌 C세그먼트 시장의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남아 있는 고객들의 기대와 눈높이는 오히려 높아지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신형 아반떼는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는 세단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신형 아반떼는 전장이 기존보다 55㎜, 전폭과 휠베이스가 각각 30㎜ 늘어나 과거 국내 중형차에 가까운 크기를 갖췄다. 현대차는 커진 차체에 걸맞은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가솔린 엔진을 기존 1.6ℓ에서 2.0ℓ로 교체했다.
현대차 개발진은 "국내에서 1.6 가솔린 단종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한층 커진 차체에 걸맞은 주행 성능과 글로벌 배기규제 대응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체가 커지고 배기량이 약 400㏄ 늘었지만 연비는 기존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대신 2.0ℓ 자연흡기 엔진을 선택한 데도 성능과 효율을 함께 고려한 판단이 깔렸다. 개발진은 질의응답에서 "터보 엔진 등도 고려할 수 있었지만 2.0 가솔린이 연비 측면에서 우세한 부분이 있었고, 차체에 맞는 주행 성능을 충분히 조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기존 1.6ℓ 엔진의 연비 개선 기술도 2.0ℓ 엔진에 최대한 이어 붙였다. 개발진은 "기존 1.6 가솔린에 적용했던 첨단 연비 기술을 최대한 적용해 동일하거나 그 이상의 효율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코나 등에 탑재돼 시장 검증을 거친 엔진인 만큼 기존에 제기된 품질 문제도 최대한 보완했다"고 말했다.

경제성을 앞세운 기존 아반떼 가솔린의 자리는 하이브리드가 맡는다. 신형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변속기, 구동모터, 고전압 배터리를 모두 개선했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기존 141마력에서 157마력으로 높아졌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의 발진 가속 성능은 5.8%, 시속 80㎞에서 120㎞까지의 추월 가속 성능은 16.7% 향상됐다. 최고속도도 시속 178㎞에서 187㎞로 높아졌다. 연비는 17인치 휠 기준 기존보다 1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개발진은 "8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지향하는 하이브리드 개발 방향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중형차 수준으로 차체가 커지고 전장 부하가 늘어난 상황에서도 성능과 효율을 함께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기존 240V·1.32㎾h에서 270V·1.49㎾h로 확대했다. 엔진 자체 효율은 약 2.9% 높였고, 공기저항계수는 기존 하이브리드의 0.28에서 0.26으로 낮췄다.
결국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에서 가솔린 모델의 최우선 가치를 연비에서 주행 성능으로 옮기고, 효율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하이브리드를 제시했다. 아반떼를 하나의 경제형 국민차가 아닌 고객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나뉘는 글로벌 준중형 세단으로 재편한 셈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2.0 가솔린의 공인연비와 신형 아반떼의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8월 판매 개시 시점에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확대된 차체와 파워트레인 개편, 첨단 안전·편의사양 적용 등을 고려하면 신형 아반떼의 풀옵션 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반떼가 차급 이상의 상품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가격까지 중형차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국민 첫차'로 쌓아온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 가솔린은 배기량 증가에 따라 자동차세 부담도 기존보다 늘어난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가격 차이가 좁혀질 경우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하이브리드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현대차가 의도한 파워트레인 역할 분담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아반떼는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공간과 안전, 주행 성능, 효율 전반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차급 이상의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현대차의 진보된 기술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