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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드테크 IPO 빅뱅] ⑧'즈푸AI', 20배 급등 투자스토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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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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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즈푸AI가 23일 A주 상장을 추진해 자금조달과 가치극대화를 노렸다
  • 홍콩선 희소성 프리미엄으로 급등했지만 보호예수 해제로 급락했다
  • A주에서도 기술자립 기대와 적자·고밸류 리스크가 맞붙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속되는 적자, 실적개선이 핵심 도전과제
LLM 1호주 희소성 프리미엄에 따른 고평가
경쟁력 점검, 높은 가치평가 지속 가능성 진단

이 기사는 7월 23일 오후 3시2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시장에서는 즈푸AI(智譜華章Z.AI 2513.HK)의 A주 상장 목적과 관련해 단순한 추가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홍콩시장과 중국 본토 자본이 중심인 A주 시장을 동시에 활용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즈푸AI는 홍콩 상장 직후 제한적인 유통주식이 만들어낸 '희소성 프리미엄'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지만, 최근 보호예수 해제와 유통물량 확대를 계기로 기업가치가 실적 중심으로 재평가되면서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증시에서 형성된 높은 밸류에이션을 A주 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또 AI 산업의 성장 기대가 실제 기업가치와 수익성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즈푸AI의 A+H 상장 전략과 자금조달 배경, 홍콩증시에서 형성된 희소성 프리미엄의 배경과 한계 그리고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 홍콩 추가 자금조달 아닌 A주 상장 선택 이유

즈푸AI가 A주 시장으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자금 조달 문제다. 즉, 즈푸AI가 추진하는 A+H주 이중 상장 구조는 본질적으로 자금 조달 창구 확대 전략인 것이다.

그러나 자금조달 만의 문제라면 "왜 홍콩증시 추가 증자가 아닌 A주 상장을 선택했는가"라는 의구심이 생긴다.

2026년 홍콩증시의 주요 투자 세력은 남향자금(南向資金, 중국 본토에서 홍콩증시로 유입되는 투자금)과 해외투자자들이다. 이들은 모두 즈푸AI를 '글로벌 AI 희소 자산'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하며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중국 A주 시장에서는 다른 평가 프레임이 작동한다. 바로 '중국산 기술 자립'과 '국산 대체'라는 투자 논리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AI 칩 개발사 캠브리콘(寒武紀∙한무기∙Cambricon 688256.SH)​이다.

장기간 적자를 기록했던 이 기업은 중국 반도체 자립이라는 테마를 기반으로 지난 6월 30일 커촹반 종목 최초의 시총 1조 위안 종목이 됐다.

미중 기술 패권경쟁이라는 환경 속에서 A주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보다 기술 자립성과 전략적 가치를 더 높은 가격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즈푸AI 역시 △중국 대표 AI LLM 기업이라는 정체성 △국산 AI 칩과 연산 플랫폼 적응 기술 △청화대학교 출신 기반의 하드테크 이미지 등을 보유하고 있어 A주 투자 논리와 높은 적합성을 가진다.

즉 즈푸AI는 홍콩증시에서 글로벌 시장 평가를 받은 뒤, 이를 기반으로 A주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평가를 받으려는 전략을 품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희소성 프리미엄 시험대 직면, H주 향방은?

앞서 소개했듯 즈푸AI의 주가는 상장 후 최고 2000%까지 오를 정도로 급등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지난 7월 17일 즈푸AI의 주가는 28.49% 급락하며 상장 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시가총액은 최고점 대비 8100억 홍콩달러가 증발했고, 주가도 60% 이상 하락했다.

즈푸AI의 급등세는 기술력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우선돼 있지만, 극도로 적은 유통주식이 만들어낸 '희소성 프리미엄'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월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총 3741만9500주의 H주를 발행했지만, 상장 이후 6개월 동안 실제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었던 주식은 1173만7900주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약 4억4600만 주)의 2.67% 수준이다. 기존 주주 지분과 코너스톤 투자자 물량 대부분이 '보호예수' 대상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보호예수란 개인투자자 또는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주주나 일정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들이 일정기간 주식을 매각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제도다. 통상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단기적으로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 주가의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이처럼 유통주식이 극도로 적은 상황에서는 제한적인 매수세만 유입돼도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렇게 부여된 희소성 프리미엄은 지난 7월 8일 상장 후 첫 번째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코너스톤 투자자가 보유한 2568만1600 주가 풀렸는데, 이는 즈푸AI 전체 발행주식의 5.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통주식은 기존 1174만 주에서 약 3743만 주로 3배 이상 늘어나 '희소성 프리미엄'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모두 유통주식 수가 매우 적어 유동성 프리미엄이 크게 반영된 상태라고 평했다. 보호예수 해제 이후에는 수급 구조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면서, 주가에 반영된 희소성 프리미엄이 상당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HSBC도 보고서를 통해 즈푸AI는 상장 초기 자유 유통 비중이 매우 낮아 적은 자금만으로도 높은 시가총액을 만들 수 있었으며, 희소성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호예수 해제로 유통주식이 크게 늘어나면 이러한 희소성 프리미엄은 약화되고 결국 기업가치는 기본적인 실적을 중심으로 평가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또한 희소성 프리미엄이 사라질 경우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장의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듯 보호예수 해제 하루 전 즈푸AI는 여러 기관투자자로부터 장기 보유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기 보유 의사를 밝힌 기관이 보유한 물량은 이번에 해제되는 기초 투자자(코너스톤 투자자) 지분의 약 70%를 차지했으며, 국가 전략자본, 지방정부 산업기금, 대형 국유기업 산업기금, 전문 투자기관 등이 포함됐다.

보호예수 해제 당일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그러나 보호예수 해제 이후 시가총액 감소는 계속됐다. 7월 17일 즈푸AI 주가는 1107 HKD로 마감해 연내 최고가인 2980홍콩달러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5154억 HKD로 줄어들며 6월 최고치였던 1조3000억 HKD 대비 약 8100억 HKD가 증발했다.

즈푸AI는 2027년 1월 2차 보호예수 해제를 맞이하게 된다. 임직원 지분 플랫폼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1차 해제 물량보다 훨씬 크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로, 1차 해제 물량보다 훨씬 크다.

전문가들은 즈푸AI 홍콩주(H주)의 향후 전망에 대해,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한다.

2027년 1월 예정된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으며, 유통물량 증가로 앞으로는 주가가 제한된 유통주식이 아닌 실적과 기업가치 중심으로 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난카이대학(南開大學) 금융학과 톈리후이(田利輝) 교수는 "첫 번째 코너스톤 투자자 물량 해제 당시에는 주가가 무너지지 않았지만, 이후 고가에서 진행한 배정 가격 아래로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시장이 회사의 자금조달 방식과 기업가치 산정 논리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공포성 매도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즈푸AI 주가 급락의 본질은 AI 산업이 '희소성 프리미엄'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실적 중심'의 가치평가 체계로 전환되는 과정을 반영한 것에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6.07.23 pxx17@newspim.com

◆ A주에서도 2000% 급등 투자스토리 이어갈까

이처럼 불확실성이 짙어진 홍콩증시에서의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즈푸AI가 A주에 상장한 이후에도 홍콩시장의 투자스토리가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현재 즈푸AI가 직면한 리스크는 다음의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1. 탈출 어려운 적자 구조 '자금부담 지속'

앞서 언급했듯 즈푸AI에게 있어 가장 큰 과제는 적자 탈출이다.

다만, AI 모델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데이터·인력·연산 비용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적자 축소에 어려움이 클 수 있다. 실제로 즈푸AI의 2025년 연구개발 비용은 31억8000만 위안으로 연간 매출의 4.39배에 달했다.

즈푸AI가 홍콩증시에 상장한 지 반년 만에 다시 A주 이중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도 여기에 있다. 즈푸AI는 신규 A주 발행을 통해 발행 후 총 주식의 2~8%에 해당하는 약 150억 위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즈푸AI의 H주 급락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핵심 원인은 극도로 높게 평가된 기업가치와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인 실적 간 괴리라고 분석했다. 

2. 고밸류 리스크 '희소성 프리미엄의 결과'

즈푸AI H주 시가총액 약 6536억 HKD를 기준으로 산출해볼 때, 2025년 매출 7억2400만 위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주가매출비율(PS, Price-to-Sales Ratio)은 약 790배에 달한다. PS는 시가총액을 연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가 매출 1원당 시장에서 몇 원으로 평가되는지를 보여주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즈푸AI의 PS 790배는 글로벌 AI 선두 기업과 비교해서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앤트로픽은 약 20배 수준, 오픈AI는 약 65배 수준이다. 여기서 홍콩 시장이 중국 AI 희소성에 매우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시장은 첨단 기술 기업이 단기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는 높은 밸류에이션은 결국 검증 대상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 중국 AI LLM 업계 내 '치열 경쟁 본격화'

중국 시장에서는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바이두 등 빅테크는 물론 딥시크(DeepSeek), 문샷AI 등 강력한 스타트업들까지 합류해 AI 모델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클라우드와 자체 서비스를 결합해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즈푸AI의 A주 상장은 단순한 추가 자금 조달이 아니다. 홍콩증시의 글로벌 AI 가치 평가, A주의 중국산 기술 자립 프리미엄을 연결하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즈푸는 중국 AI 산업에서 희소한 독립형 대형 모델 기업이며, 정부·기업용 AI 구축 시장에서는 확실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높은 적자 △낮은 API 수익성 △치열한 경쟁 △과도한 밸류에이션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결국 즈푸AI의 A주 상장은 중국 AI 기술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실제 기업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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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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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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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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