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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포커스] 1년 만에 승점 26→42...김기동의 서울, 어떻게 K리그 지배하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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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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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서울이 22일 포항을 3-1로 꺾고 승점 42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 김기동 감독은 클리말라·정승원 등 공격진과 바베츠 중심 전술 변화로 공격·수비 균형을 완성했다.
  • 서울은 지난 시즌보다 승점과 실점을 크게 개선하며 다른 팀들이 추격해야 할 우승 기준점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FC서울이 2026시즌 K리그1에서 가장 완벽한 팀으로 변모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승점 42점 고지에 올랐다. 2위 강원과 격차는 무려 승점 10점. 19경기 만에 13승 3무 3패를 기록한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거두며 지는 법을 잊은 팀이 됐다.

[서울=뉴스핌]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22일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3-1 승리 후 팬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7.23 wcn05002@newspim.com

더 놀라운 것은 지난해와의 비교다. 서울은 지난 시즌 19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6승 8무 5패로 승점 26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같은 경기 수에서 승점 42점을 쌓았다. 1년 만에 승점이 16점 증가했다. 경기당 승점도 지난해 1.37점에서 올 시즌 2.21점으로 크게 뛰었다. 단순한 선두가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우승권을 형성한 뒤, 중반부에는 경쟁 팀들을 멀찍이 따돌리는 '우승 페이스'를 만들었다.

서울의 질주는 공격과 수비, 선수단 구성과 전술적인 변화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다. 지난 시즌 서울은 리그 6위에 그쳤다. 기대치에 비해 결과가 아쉬웠고,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특히 공격의 파괴력과 수비 전환의 안정감이 모두 과제로 꼽혔다. 김기동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재편하고 전술에도 큰 변화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효과를 냈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공격의 무게감이다. 서울은 개막 8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렸으며, 이번 시즌 34골로 경기당 1.79골을 완성시키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흐름을 만들었고, 단순히 한두 명의 공격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다채로운 득점 루트를 선보였다. 당시 클리말라가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송민규가 3골, 조영욱과 이승모, 로스가 각각 2골을 넣으며 여러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서울=뉴스핌] 이번 시즌 서울 공격의 핵심인 클리말라.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7.23 wcn05002@newspim.com

전반기 후반으로 갈수록 서울의 득점 루트는 더욱 다양해졌다. 클리말라는 포항전에서 시즌 7호 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부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포항전에서도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해결사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상대 수비 사이에서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박스 안에서의 마무리, 전방 압박까지 클리말라는 김기동 감독의 공격 축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최전방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정승원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정승원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며 서울의 후반기 출발을 이끌고 있다. 인천전 결승골, 부천전 득점에 이어 포항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렸다. 포항전 후반 24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마무리해 결승골을 넣은 뒤, 후반 43분에는 이승모의 컷백을 받아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서울이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경기를 끝까지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승원처럼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 숫자를 늘려주는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이번 시즌 서울 핵심 윙어인 정승원.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7.23 wcn05002@newspim.com

조영욱, 송민규, 문선민, 이승모 등도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서울의 공격을 완성한다. 조영욱은 골문 앞에서의 침투와 연계 플레이로 클리말라와 호흡을 맞추고, 송민규는 측면에서 돌파와 컷인, 압박을 동시에 수행한다. 문선민은 경기 후반 상대 수비가 지쳤을 때 스피드를 앞세워 흐름을 바꾸는 카드다. 실제 포항전에서 정승원의 결승골은 문선민의 크로스에서 나왔다. 한 명이 막히면 다른 선수가 해결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점이 올 시즌 서울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성공적인 영입도 서울의 상승세를 설명하는 핵심 요소다. 서울은 새 시즌을 앞두고 송민규, 후이즈, 바베츠, 로스 등을 영입했고, 수비의 중심인 야잔과 재계약했다. 특히 송민규의 합류는 김기동 감독의 공격 구상에 힘을 실었다. 송민규는 포항 시절 김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어 전술 적응이 빨랐다. 시즌 초반부터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측면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넓게 벌려 서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그러나 올 시즌 서울 전술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단순히 공격 자원이 늘어난 데 있지 않다. 김기동 감독은 기존의 4-2-3-1 혹은 4-4-2 구조를 바탕으로, 공격 시에는 풀백을 중앙으로 좁히고 윙어를 넓게 배치하는 2-3-5에 가까운 형태를 구축했다. 공격 숫자를 다섯 명까지 늘리면서도 후방에는 2-3 구조를 남겨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공격의 숫자와 수비 전환의 안정감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서울=뉴스핌] 이번 시즌 서울 중원의 핵심인 바베츠.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7.23 wcn05002@newspim.com

이 전술의 중심에는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바베츠가 있다. 바베츠는 센터백 앞에서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을 맡고, 상대가 공을 탈취했을 때는 가장 먼저 수비 균형을 잡는다. 김기동 감독은 시즌 초 바베츠를 두고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도윤과 손정범 역시 지난해에는 중원에 비슷한 역할의 미드필더 두 명이 나란히 섰다면, 올해는 바베츠가 홀딩 미드필더로 뒤를 받쳐주면서 다른 선수들이 더 높은 위치에서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베츠가 중심을 잡으면서 서울은 공격 시 과감하게 숫자를 투입할 수 있게 됐다. 풀백이 안쪽으로 들어오면 중원 숫자가 늘어나고, 측면 공격수들은 더 넓은 폭을 활용한다. 상대 수비가 중앙을 좁히면 측면이 열리고, 측면 수비수가 넓게 벌어지면 중앙의 클리말라와 조영욱, 후이즈에게 침투 공간이 생긴다. 김기동 감독의 축구가 단순히 공을 오래 소유하는 축구가 아니라, 상대 수비 구조를 흔들고 공간을 찾아내는 축구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수비의 안정감도 서울 독주의 결정적인 기반이다. 서울은 이번 시즌 14실점, 경기당 0.74골을 허용하며 최소 실점 2위로 단단한 수비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50득점 52실점으로 수비 불안을 노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 시즌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면서도 뒷공간 관리와 수비 전환이 훨씬 정돈됐다. 최강의 센터백 듀오인 야잔과 로스, 그리고 리그 최고 풀백진인 김진수, 최준이 수비진이 중심을 잡고, 바베츠가 1차 차단 역할을 맡으면서 상대 역습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서울=뉴스핌] 이번 시즌 서울의 이적생인 센터백 로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7.23 wcn05002@newspim.com

기록상으로도 서울의 안정감은 확인된다. 서울은 19라운드 직전까지 18경기에서 12승 3무 3패를 기록했고, 포항전까지 승리하면서 13승째를 올렸다. 특히 최근 6경기 5승 1무라는 흐름은 서울의 전력이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니라 꾸준한 경쟁력을 갖춘 팀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클린시트 역시 8경기로 강원(10경기)에 이어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홈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승점을 쌓고 원정에서는 공격적인 전환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전반기를 지배한 결정적 이유는 결국 '전술의 완성도'와 '선수층의 확장'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데 있다. 김기동 감독은 서울에 자신의 축구를 이식하는 첫 단계에서 시간을 썼고, 이제는 선수들이 경기 흐름에 따라 압박 강도와 빌드업 위치, 측면 전개 방식을 스스로 이해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클리말라의 득점력, 문선민의 폭발력, 정승원의 기동력, 야잔과 로스의 수비 안정이 하나의 팀 구조 안에서 맞물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 선수들이 22일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3-1 승리 후 팬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6.07.23 wcn05002@newspim.com

물론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 부상, 체력 저하, 상위권 팀들의 추격은 모두 변수다. 그러나 19경기에서 승점 42, 2위와 승점 10점 차라는 현재의 숫자는 우연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19경기 승점 26점의 서울은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많은 팀이었다. 올 시즌 승점 42점의 서울은 다르다. 이제 서울은 우승을 꿈꾸는 팀이 아니라, 다른 팀들이 따라잡아야 하는 가장 강력한 기준점이 됐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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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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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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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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