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코스닥 바이오 시총 상위권이 7월 들어 임상·허가 이벤트에 따라 순위 경쟁을 벌였다.
- HLB·삼천당제약은 FDA 관련 이슈로 급락·급등을 오가며 순위가 출렁인 반면 알테오젠·에이비엘바이오·리가켐바이오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 반도체·AI로 자금이 쏠린 가운데 금리 인상기에는 R&D 성과·임상 이벤트 보유 기업 중심의 종목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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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29위로 급락, TG-C 임상 결과에 이틀 하한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7월 들어 코스닥 바이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의 순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주도주로 시장 자금이 이동하는 가운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임상 결과, 기술이전 등 기업별 연구개발(R&D) 이벤트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연일 바뀌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달 내내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유지했다. 반면 HLB와 삼천당제약, 코오롱티슈진은 주요 이벤트를 거치며 순위가 크게 출렁였다. 이날 기준 바이오 종목 가운데 에이비엘바이오가 9위, HLB가 11위, 삼천당제약이 13위, 리가켐바이오가 15위를 기록했다. 이달 초 6위권을 유지했던 코오롱티슈진은 29위까지 밀려났다.
이달 초 시가총액 7~8위를 유지했던 HLB는 지난 10일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주가가 29.89% 급락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한때 17위까지 밀려났다. 다만 보완 요구가 신약 효능이 아닌 중국 항서제약 생산시설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실사 지적에 따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반등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이날 11위까지 회복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이달 1일 시가총액 15위였던 삼천당제약은 2일 13위, 3일 12위, 9일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후 FDA와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개발을 위한 사전협의를 완료했다는 소식에 20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7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지만 22일에도 13위를 유지해 월초보다 두 계단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해당 절차가 품목허가가 아닌 개발 초기 단계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기대감이 다소 약해졌고 주가 변동성도 확대됐다.
코오롱티슈진은 가장 큰 폭의 순위 하락을 보였다. 시가총액 6~7위를 유지했던 코오롱티슈진은 16일과 20일 9위로 하락한데 이어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이후 급락했다. TG-C는 통증과 기능 개선 효과는 확인했지만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과 발표 이후 코오롱티슈진은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시가총액 순위도 29위까지 밀려났다.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달 10~14위권을 오르내리다 22일 9위에 올라 바이오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리가켐바이오는 13~16위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끝에 15위를 유지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 반도체 쏠림 속 바이오는 '종목장'…임상·허가가 시총 갈랐다
이번 시가총액 순위 변화는 바이오 업종 전반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기보다 개별 기업의 임상과 품목허가, 기술이전 등 이벤트가 주가와 시가총액을 좌우한 결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최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로 시장 자금이 집중되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의 수급이 약해진 가운데 임상 결과와 품목허가, 기술이전 등 성과가 부각된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업종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기업별 연구개발 성과와 주요 일정에 따라 자금이 선별적으로 유입되면서 종목별 주가 변동도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기에는 실적 모멘텀과 기술이전 경험을 보유한 기업, 향후 12개월 내 임상 이벤트가 예정된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 업종도 기업별 연구개발(R&D) 성과와 임상 일정에 따른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바이오 업종은 역사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지만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로 자금이 집중되며 국내 바이오의 상대적 부진이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바이오 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바이오 업종으로도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