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사우디가 15일 홍해 얀부항 원유 선적을 하루 470만배럴로 늘려 최대 처리 능력에 근접했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라스타누라 기능이 상실되자 사우디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얀부항 수출을 확대했다.
- 얀부항 중요성이 커지며 후티와 이란이 바브알만데브 해협 등 홍해 수출로 봉쇄를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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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홍해 연안 석유 수출항 얀부(Yanbu)의 하루 원유 선적량이 이번 주에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종결하고 치열한 군사적 대결을 펼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길이 다시 막히자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해석됐다.
해운 데이터 및 시장 분석 플랫폼인 시그널 오션(Signal Ocean)에 따르면 지난 13일 얀부항의 원유 선적량은 470만 배럴에 달했다. 사흘 전인 지난 10일 336만 배럴에서 4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얀부항의 처리 능력은 최대 500만 배럴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을 크게 늘렸다. 지난 6월의 경우 하루 평균 400만 배럴을 웃돌았다. 작년 같은 기간 하루 97만3000배럴과 비교할 때 4배 수준이 된 것이다.
얀부항은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인 제다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고, 동부 유전 지대와의 거리는 약 1100km 정도이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고 있는 이란이 본격적인 보복에 나선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거의 봉쇄되면서 대체 석유 수출항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곳이다.
기존 주력 석유 수출항이었던 걸프만의 라스타누라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기능을 거의 상실하자 동부 유전 지대에서 서부로 연결되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석유를 얀부항으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전쟁 발발 11일째인 지난 3월 10일 "홍해 얀부항을 통해 하루 약 500만 배럴 정도의 원유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얀부항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 곳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얀부에 대한 직접 공격 대신 홍해 길목인 바브알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무력 과시를 통해 홍해 수출로를 차단할 수도 있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얀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최대 처리 능력으로 선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후티가 또 다른 전선을 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후티의 고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사우디와 공방을 주고받은 뒤 "사우디가 예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바브알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도 후티 반군과 손잡고 홍해 항로도 봉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란 국영방송 IRIB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이익이 되는 "다른 모든 수출 항로를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