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형준 대표는 2011년 단기임대 수요의 공백을 보고 삼삼엠투를 창업했다.
- 삼삼엠투는 임대인 설득·품질관리·보험 등으로 신뢰를 구축해 연 거래액 2000억원 규모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스페이스브이는 3년 내 거래액 1조원을 목표로 지방 빈집·외국인 단기임대 시장까지 공략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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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임차인 불편 동시 해결…신뢰 기반 플랫폼 구축
거래액 300배 폭풍 성장..."시장 확대 여지 충분"
외국인 서비스 고도화…"국경 없는 주거 경험 제공"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단기 임대는 생각보다 우리 일상과 가까운 서비스다. 전세 계약 종료와 입주 시기가 맞지 않거나, 한 달 정도만 머물 공간이 필요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온다. 기자 역시 전셋집 입주 날짜를 맞추기 위해 '한 달 살이'를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즉 엄청난 수요를 가진 시장인 셈이다.
다만 일상 속 불편을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곧바로 사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과 이를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연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단기 임대 중개 플랫폼 '삼삼엠투'는 이러한 틈새 수요를 공략해 연간 거래액 2000억원에 육박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에 뉴스핌은 삼삼엠투 운영사 스페이스브이의 박형준 대표를 만나 창업 배경과 성장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사업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공인중개사 시절 발견한 기회…"단기 거주 수요는 분명했다"
박형준 대표는 지난 2011년 강남에서 공인중개사로 활동할 당시 단기임대 시장의 잠재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형준 대표는 "일이나 학업 때문에 딱 몇 달만 살 집을 구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줄 이전에는 몰랐다"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어디에서든 단기임대 수요는 차고 넘치는 반면 공급이 전혀 받쳐주지 못하는 거대한 빈틈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단기 임대 시장에서 임차인과 임대인이 겪는 문제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해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그는 "임차인의 '구하기 힘든 불편'과 임대인의 '관리하기 귀찮고 불안한 마음'이 같은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계약 과정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를 출시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특히 박형준 대표는 초기에는 임대인들을 설득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였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임대인 한 명 한 명을 직접 찾아가는 이른바 '정공법'을 택했다고 회상했다.
박형준 대표는 "임대인 입장에서는 단기임대가 관리 측면에서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며 "현재도 집을 등록하거나 임대차계약을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 부담을 느끼는 임대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임대는 공실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높은 월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알리기 위해 임대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임대인들과 임차인이 모두 신뢰하는 플랫폼 환경을 만든 것도 삼삼엠투의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삼삼엠투는 모든 가입 임대인에게 1대1 전담 컨설턴트를 매칭하는 고객 관리 시스템을 유지하는 한편, 교육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해 법적 안정성과 표준 운영 방식에 대해 꼼꼼히 알리고 있다.
또 이용자 피드백 점수가 기준 미달일 경우 매물을 과감히 노출 제한하는 정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에 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불만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게 박형준 대표의 설명이다.
박형준 대표는 "분쟁 발생 시 대응 방식 등 거래 전 과정이 개선돼야 한다"며 "이러한 방향성 아래 허위 매물에 대해서는 엄격한 패널티를 적용하고, 단기임대 전용 보험인 '삼삼케어'를 운영하는 등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 "3년 내 거래액 1조원 목표…중소도시·해외 고객까지 공략"
삼삼엠투의 거래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6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거래액은 지난해 1880억원까지 확대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1500억원을 넘어 지난해 연간 실적의 상당 부분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거래 건수 역시 같은 기간 600건에서 올해 상반기 12만건으로 크게 늘어나며 서비스 이용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박형준 대표는 인구 10만~50만명 규모의 중소형 도시를 중심으로 단기임대 시장이 추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스페이스브이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방의 빈집을 단기임대 공간으로 바꾸는 '빈집 밸류체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박형준 대표는 "산업 기반이 있는 도시를 살펴보면 원룸보다 고시원의 월세가 더 높은 경우도 많다"며 "원룸이 고시원보다 면적이 서너 배가량 넓음에도 주거 비용이 더 비싸다는 것은 단기 거주 수요가 그만큼 집중돼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귀농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귀농·귀촌을 결정하기 전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 직접 살아보며 생활 인프라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새로운 주거 수요와 지역 체류 수요가 맞물리면서 단기임대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페이스브이는 '3년 내 연간 거래액 1조원 돌파'를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개인 임차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단기 임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행 등 단기 체류 목적으로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들은 주거 공간 마련뿐 아니라 계약서 작성, 생활용품 구매 등 정착 과정 전반에서 다양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 즉, 삼삼엠투가 단순 중개를 넘어 여러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해주게 되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박형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스페이스브이는 해외 고객 확보를 위해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미 해외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영어 서비스 등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기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형준 대표는 "해외 고객은 스페이스브이의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축"이라며 "외국인들은 복잡한 법규와 높은 보증금, 2년 단위의 장기 계약을 요구하는 한국의 임대차 구조 때문에 주거 공간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삼엠투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카드 결제, 영어 서비스, 여권 인증 등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채팅 번역과 입국 절차 지원 등 외국인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 고객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 현지에서 해외 카드로 안심하고 결제하고, 입국 당일 바로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경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