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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공공실험실] 드론이 찾고 AI가 판독…마산만 누비는 해양환경공단 '바다 청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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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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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가 지난 2일 AI 수상로봇 코엠 아크를 투입했다.
  • 드론과 AI가 쓰레기를 찾고 로봇이 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 로봇 활용 수거량은 36% 늘고 헛출동은 0건이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수상로봇 '코엠 아크' 마산만 누벼…해양쓰레기·기름까지 수거
드론이 부유물 찾고 AI가 판독…작업자 판단 따라 로봇 '선별 출동'
로봇 활용 수거량 36% 증가·헛출동 0건…저수심·선박 틈까지 접근
전국 12개 지사 단계적 확산…해양환경공단 '해양 피지컬 AI' 실증 본격화

[마산=뉴스핌] 김하영 기자 =지난 2일 찾은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 앞바다. 민트색 수상로봇 한 대가 선박과 안벽 사이를 천천히 오갔다. 수상로봇은 해양쓰레기가 떠 있는 지점으로 이동한 뒤, 수거 장치로 부유물을 모아 담기 시작했다.

사람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거나 대형 청항선을 투입해 바다 쓰레기를 치우던 기존 방식과는 다른 풍경이다. 바다 위를 누비던 것은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가 운용 중인 수상로봇 '코엠 아크(KOEM-ARK)'다.

'코엠 아크'는 모듈을 바꾸면 쓰레기 수거와 기름 회수, 오염물 포집 등 서로 다른 임무를 수행한다. 마산지사는 현재 수상로봇 10대를 운용하고 있다.

[마산=뉴스핌] 김하영 기자 = AI 수상로봇 '코엠 아크' ARK-C(정면 민트색)가 지난 2일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 앞바다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이어 수상로봇 ARK-F(뒤쪽 주황색)가 오염물을 모으고 있다. 2026.07.09 gkdud9387@newspim.com

수상로봇의 '눈' 역할은 드론과 인공지능(AI)이 맡는다. 드론이 해역을 촬영하면 AI가 영상 속 부유물을 판독한다. 작업자가 관제시스템에서 상황을 확인해 수상로봇이나 청항선 투입을 결정하면 로봇이 현장으로 이동해 쓰레기를 수거한다.

드론이 찾고, AI가 판독하고, 사람이 판단하면 로봇이 치우는 해양정화 체계가 현장에 도입된 것이다.

그동안 해양쓰레기 수거는 주로 디젤 청항선이 맡았다. 하지만 큰 배는 수심이 낮은 해역이나 선박 사이, 항구 벽 바로 아래까지 접근하기 어렵다. 쓰레기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현장에서 부유물을 찾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해양환경공단이 AI와 드론, 수상로봇을 결합한 해양정화 체계 구축에 나선 이유다. 공단의 수상로봇 기반 해양정화 사업은 재정경제부 공기업 혁신프로젝트에서 2위에 선정되며 공공기관 혁신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쓰레기 걷고 기름 빨아들이고…임무 따라 변신하는 '코엠 아크'

마산지사 앞바다에서 작업 중인 코엠 아크 양쪽에는 배터리와 노란색 부력체가 달려 있었다. 중앙부에는 안테나와 카메라 등 각종 장비가 탑재됐다.

'코엠 아크'는 같은 본체를 기반으로 중앙부 모듈을 교체해 ARK-C, ARK-F, ARK-M 등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해양쓰레기 수거와 오염물 포집, 기름 회수 등 작업 목적에 따라 로봇의 역할을 바꾸는 구조다.

[마산=뉴스핌] 김하영 기자 = AI 수상로봇 '코엠 아크' ARK-C가 지난 2일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 앞바다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를 마친 뒤 대기하고 있다. 2026.07.09 gkdud9387@newspim.com

ARK-C는 해양쓰레기 수거용이다. 물 위에 떠 있는 고형 오염물을 그물망으로 걷어낸다. 선박 사이에 낀 쓰레기나 안벽 가까이 붙은 부유물처럼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렵거나 청항선 진입이 힘든 곳에 주로 투입된다.

로봇이 쓰레기가 있는 지점으로 이동하면 앞쪽 수거 장치가 부유물을 끌어안듯 모아 담는다.

ARK-F는 펜스 포집용이다. 로봇 두 대가 함께 움직이며 펜스를 펼쳐 넓게 퍼진 쓰레기나 오염물을 한쪽으로 모은다.

ARK-M은 기름 회수에 활용된다. 유출유가 발생하면 물 위에 뜬 기름을 빨아들이고 회수 과정에서 물과 기름을 분리한다. 대형 방제선이 곧바로 접근하기 어려운 초기 오염 지점에 먼저 투입해 유출유 확산을 막는 초동 대응 장비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항만 안쪽이나 선박 주변처럼 공간이 좁은 해역에서는 소형 수상로봇의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마산=뉴스핌] 김하영 기자 = 기름 회수용 ARK-M(왼쪽)과 펜스 포집용 ARK-F(오른쪽)가 지난 2일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 창고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6.07.09 gkdud9387@newspim.com

'코엠 아크'는 실제 항만 현장 투입을 전제로 설계됐다. 무게는 265kg, 크기는 퀸사이즈 침대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다. 전기 배터리 기반 소형 무인 수상장비로 기본 구동 시간은 5시간이다.

해양쓰레기는 시간당 1톤, 기름은 시간당 3만 리터까지 처리할 수 있다.

김성길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장은 "로봇을 머신러닝으로 계속 학습시킨 결과 지금은 5km 내 쓰레기까지 스스로 찾아가 수거하고 돌아올 수 있다"며 "마산만에 쓰레기가 발생하면 ARK-F나 ARK-C를 민원 대응과 수거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항선 못 가는 곳 파고든 'AI 청소부'…로봇 수거량 36% 늘었다

수상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청항선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역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 쓰레기는 넓은 해역 한가운데에만 떠 있지 않는다. 바람과 조류를 따라 연안으로 밀려오거나 안벽 아래에 붙고, 선박 사이에 끼기도 한다.

기존 청항선은 약 30톤급 선박이다. 수심 2m 이하의 저수심 해역이나 협소 수역, 선박 틈, 안벽 직하부에는 진입하기 어렵다.

반면 ARK-C는 물속에 잠기는 깊이가 약 30cm에 그친다. 수심이 낮은 해역이나 좁은 수로, 선박 사이까지 무인으로 접근할 수 있다.

[마산=뉴스핌] 김하영 기자 = AI 수상로봇 '코엠 아크' ARK-C가 지난 2일 선박과 벽 사이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2026.07.09 gkdud9387@newspim.com

쓰레기가 넓게 퍼진 경우에는 ARK-F가 먼저 투입된다. 로봇 두 대가 펜스를 펼쳐 부유물을 한곳으로 모은 뒤 청항선이 접근해 컨베이어벨트로 대량 수거한다.

청항선이 들어가기 어려운 해역에서는 작은 로봇이 먼저 쓰레기를 모으고, 대량 수거는 청항선이 맡는 역할 분담이다.

현장 투입 효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마산지사의 부유쓰레기 수거량은 2024년 1057.5톤에서 지난해 1232톤으로 16.5% 늘었다. 이 가운데 로봇을 활용한 수거량은 114톤에서 155톤으로 36% 증가했다.

로봇 운용 범위에서는 쓰레기를 찾지 못하고 돌아오는 '헛출동'도 0건으로 집계됐다.

전기 배터리로 움직이는 수상로봇이 디젤 청항선의 일부 출동을 대신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정어리 폐사체와 부유쓰레기를 신속하게 수거할 경우 악취와 수질오염, 미관 훼손 등 2차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 지사장은 "대부분의 쓰레기가 바다에 계속 둥둥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여름이 되면 연안으로 붙는다"며 "배가 접근하면 충돌하거나 수심이 낮아 걸릴 수 있어 작은 로봇을 보내 쓰레기를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이 찾고 AI가 판독한다…쓰레기 발견하면 로봇 '선별 출동'

수상로봇은 AI 드론과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움직인다.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가 구축한 '코엠-아크' 시스템은 드론과 AI, 수상로봇, 통합관제시스템을 결합한 무인 해양정화 체계다.

운용 과정은 크게 4단계다.

드론이 자동 이륙해 해역을 촬영하면 1~5초 간격으로 촬영한 사진이 통합관제시스템으로 전송된다. AI가 사진 속 부유물을 인식할 경우 화면에 빨간색 경고가 표시된다.

작업자는 원본 영상과 AI 분석 영상을 비교해 수상로봇을 보낼지, 청항선을 투입할지 결정한다. 출동 명령을 받은 로봇은 해당 위치로 이동해 쓰레기를 수거한 뒤 복귀한다.

[마산=뉴스핌] 김하영 기자 = AI 드론이 지난 2일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 앞바다 착륙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6.07.09 gkdud9387@newspim.com

기존에는 쓰레기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람이 배를 타고 직접 해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코엠 아크' 체계에서는 드론을 먼저 띄워 해역을 확인하고 실제 수거가 필요한 경우에만 로봇이나 청항선을 투입한다.

불필요한 선박 이동을 줄이고 사람이 위험 해역에 직접 들어가야 하는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구조다.

수거 결과와 이동 경로도 관제시스템에 기록된다. 축적된 정보는 향후 해양쓰레기 분포와 발생 지점, 대응 이력을 분석하는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김 지사장은 "드론을 띄우면 5초에 한 번씩 사진을 찍어 관제시스템으로 보내고 AI가 데이터를 해석한다"며 "쓰레기가 발견되면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수거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현장에 가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돌아온다"고 말했다.

마산만 실증 전국 항만으로…'해양 피지컬 AI' 가능성도 시험

해양환경공단은 마산만에서 실증한 수상로봇 활용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단 12개 지사로 단계적 확산을 추진 중이며 올해 6개 지사 시연과 2개 지사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경상남도 단위 우심해역 확대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 등 항만 오염관리 수요가 있는 해외 국가와의 진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마산항에는 무인 도킹·충전·정비 스테이션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는 사람이 로봇을 점검하고 충전하지만 향후 로봇이 스스로 복귀해 충전하고 정비 대기 상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수상로봇을 단순한 쓰레기 수거 장비에서 상시적인 항만 오염 대응 체계의 한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마산만에서 시작한 실증은 이제 공공기관의 해양정화 혁신을 넘어 '해양 피지컬 AI' 산업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AI와 로봇 분야의 투자는 휴머노이드와 육상 로봇을 중심으로 확대돼 왔다. 해양 분야에서도 쓰레기 제거와 유해화학물질 감시 등 현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 로봇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마산=뉴스핌] 김하영 기자 = AI 수상로봇 '코엠 아크' ARK-C가 지난 2일 해양환경공단 마산지사 앞바다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2026.07.09 gkdud9387@newspim.com

다만 수상로봇 확산을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도 과제로 꼽힌다. 수상로봇은 로봇 기술과 해양 장비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향후 명확한 분류 기준과 실증·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기성 쉐코(Sheco) 대표는 "해양 쓰레기 제거 로봇처럼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 로봇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해양 분야에 특화된 AI와 수상로봇 지원 체계가 마련된다면 국내 기술도 항만 오염관리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AI와 드론, 수상로봇 등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겠다"며 "오염과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해양환경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산만을 오가는 작은 수상로봇의 실험이 전국 항만의 해양정화 방식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는 이제 현장 실증을 넘어 산업의 영역에서 시험받게 됐다.

gkdud93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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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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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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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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