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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생존기] ④ "환율 오르면 수출기업 웃는다?"...전문가들이 짚은 '고환율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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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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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전문가들이 7일 반도체 호황 속 고환율이 중소 수출기업엔 부담이 된다고 분석했다
  • 수출대기업은 환차익을 누리지만 원자재·부품을 수입하는 중소 협력업체는 원가 상승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어렵다
  • 전문가들은 환헤지 지원·납품단가 조정 등으로 중소기업 수익성 보호와 산업 전반 회복을 위한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업종별 체감 차이
고환율, 호재지만 원가 구조 따라 달라
원부자재 수입 협력업체는 비용 부담 확대
"환위험 관리·납품단가 조정 필요"

반도체가 끌어올린 6월 수출 1000억달러 돌파는 한국 경제 회복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하지만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에 1500원대 환율은 마냥 호재가 아니다. 수출은 늘어나는데 왜 기업의 이익과 투자는 따라가지 못하는가. K-푸드·K-의료·K-소재 기업의 현장은 반도체 호황과는 다른 분위기다. 미국과 유럽의 탄소·인증 규제 강화도 새로운 비용 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

반도체 수출 신기록 뒤에 가려진 중소기업의 고충을 짚어본다.


  [수출기업 생존기] 기획기사 4부작

  ① 1000억달러 수출의 그늘…반도체 밖 제조업은
  ② 한스바이오메드 "K-의료 수요 늘어나는데"…인허가 규제에 발목(인터뷰)
  ③ 팔도 "K-푸드 글로벌 인기 체감…정부 적극 지원 필요"(인터뷰)
  ④ "환율 오르면 수출기업 웃는다?"...전문가들이 짚은 '고환율의 함정'

[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수출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고환율이 모든 수출기업에 호재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달러로 수출대금을 받는 기업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하는 업체는 원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기업에 유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로 받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환산할 때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원자재와 부품, 설비를 해외에서 들여와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는 환율 상승이 수입 원가 부담으로도 작용한다. 특히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 협력업체는 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제때 반영하기 어려워 수출 호조의 체감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AI일러스트 = 오종원 기자]

◆ 수출액 늘어도 수익성은 별개...반도체·비반도체 온도차

7일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수출 호조는 반도체 관련 업종과 비반도체 업종을 구분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다만 수출액 증가가 곧바로 산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출 증가가 실제 물량 증가에 따른 것인지, 가격 상승이나 환율 효과에 따른 것인지에 따라 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준형 KDI(한국개발연구원) 동향총괄은 "반도체 관련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수출이 늘었다고 해도 그것이 물량 증가인지 가격 상승인지, 기업 수익성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는 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액은 가격 요인과 환율 효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지만, 기업이 실제로 남기는 이익은 원가 구조와 비용 부담에 따라 달라진다. 반도체처럼 가격 상승과 수요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는 업종과 원자재·부품 수입 비중이 높은 일반 제조업체의 체감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 고환율, 평균적으론 호재...수입 중간재·외화부채가 변수

고환율은 평균적으로 수출기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출대금을 달러로 받는 기업은 원화 환산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수출기업에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수출기업일수록 수입 중간재를 많이 쓰거나 외화부채를 보유한 경우가 있어 비용 측면의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

김 동향총괄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평균적으로 수출기업에는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수출기업일수록 수입을 많이 하거나 외화부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어 마이너스 효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 중간재에 얼마나 의존하는지, 수입을 통해 투자를 얼마나 하는지, 외화부채를 얼마나 발행했는지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며 "수출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일부는 수출하고 일부는 내수에 판매하기 때문에 기업별 이질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AI일러스트 = 오종원 기자]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는 환율 상승이 매출 증가 요인이면서 동시에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대금의 원화 환산액은 늘지만, 달러로 결제하는 원자재·부품·설비 비용도 함께 오른다.

김 동향총괄은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 수출기업은 환율 상승이 매출 증가 요인이면서 동시에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별 원가 구조, 수입 원자재 비중, 가격 전가력, 환헤지(환율변동 위험 제거) 여부에 따라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기업·협력업체 체감 엇갈려...납품단가 조정이 관건

문제는 환율 수준 자체보다 그 이익과 비용이 산업 내부에서 비대칭적으로 배분된다는 점이다. 수출 대기업은 가격 경쟁력 개선과 원화 환산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원부자재를 수입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이 잘되면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한국 산업 구조에서는 원부자재를 중소·중견기업이 수입해 대기업에 납품하고, 대기업이 이를 조립해 수출하는 구조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 교수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하는 대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생기고 달러 수입을 원화로 환전할 때 수입금이 늘어날 수 있다"며 "반면 중간재를 공급하는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납품단가를 조정해주지 않으면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대기업은 이득을 보고 협력기업은 나빠지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수출이 더 잘됐을 때 이익 배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 협력업체가 비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도 문제로 꼽힌다. 대기업이 주요 수요처인 경우 협력업체의 가격 협상력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우리나라 구조 자체가 수요독점 구조에 가깝다"며 "대부분 판매처가 대기업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납품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수출이 좋아져 대기업이 이득을 보면 협력기업으로 납품단가 조정을 통해 가야 하는데, 그런 구조가 원활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컨테이너. [사진=뉴스핌]

◆ 중소기업 환헤지 한계...정부 지원도 수익성 방어로 넓혀야

중소기업은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할 여력 자체가 크지 않다. 대기업은 외환 거래 과정에서 환헤지, 즉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는 장치를 활용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자금과 전문 인력이 부족해 환위험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쉽다.

우 교수는 "큰 기업들은 외환 거래를 할 때 헤지를 많이 하지만 작은 기업들은 여러 이유로 거의 하지 못한다"며 "자금 여력도 없고 관련 지식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파생상품 손실 경험으로 환헤지 상품 활용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우 교수는 "중소 기업들이 과거 키코(KIKO·Knock-In Knock-Out)와 같은 환헤지 상품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본 경험 때문에 꺼려하는 것도 있다"며 "그렇다 보니 환위험에 노출된다"고 진단했다.

환율 수준뿐 아니라 변동성도 중소기업에는 부담이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가격 산정과 계약 체결이 어려워지고, 향후 비용과 매출을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우 교수는 "환율은 수준도 중요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크면 계약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노출된다"며 "작은 기업은 환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여러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도 단순히 수출액 확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출기업의 수익성, 현금흐름, 환위험 관리 능력까지 함께 봐야 지속가능한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 교수는 "정부가 곧바로 지원하기는 어렵더라도 환헤지 관련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신용보증을 할 때 작은 기업은 보증료를 낮춰주거나 위험할 때 면제해주는 방식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산업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수출 총액뿐 아니라 기업별 수익성, 현금흐름, 환율·유가 대응 여력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 지원도 단기 수출 확대뿐 아니라 환위험 관리와 비용 부담 완화, 납품단가 조정 등 중소 수출기업의 수익성 방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jongwon34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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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4대 금융그룹 최연소 회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B금융 차기 회장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낙점됐다. 압도적인 실적을 앞세워 사실상 연임이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양종희 현 회장을 제치고 이 부문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KB금융이 '안정'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는 평가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에 올랐던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서도 최연소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를 두루 경험한 만큼 가계대출 규제와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은행 수익성 강화와 비은행·글로벌 사업 확대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AI 인포그래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9.11 peterbreak22@newspim.com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7일 압축한 숏리스트 3인(성명 가나다순)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대상으로 후보별 2시간 동안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압도적인 실적으로 사실상 연임 확정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양종희 현 회장 대신 이재근 부문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데 대해 업권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5조8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조8000억원을 기록, 연간 기준 사상 첫 6조원 돌파를 넘어 7조원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갈수록 강화되는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핵심인 이자수익 성장세가 위협받고 있고, 여전히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와 생산적 금융 및 포용금융 등 점차 확대되는 정부 요구 등을 반영할 때 더욱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회추위 설명처럼 이 부문장은 재무·전략·글로벌·WM 등 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준비된 경영진이다. 1993년 입행 후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CFO를 거쳐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은행에서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두루 거친 후 2022년에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재임 3년간 은행 이익 체질의 재설계를 통해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으로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2025년부터 그룹의 부문장에 선임되어 오랜 도전과제인 글로벌 부문과 WM·SME 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급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압박도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 회장 연임 및 3연임을 당국이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상황에서 정책적 리스크가 있는 '안정'보다는 준비된 리더를 중심으로 '변화'를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이미 연임이 확정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KB금융은 차기 회장 승계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측면이 있다"며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했겠지만, 이런 부분도 무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이름을 올린 이 부문장은 4대 금융그룹 회장 중에서도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기록하게 됐다. 1966년생으로 이 부문장은 가장 나이가 많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1956년생)과 10년 정도 차이가 나며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1961년생)보다도 5살 어리다. 윤종규 전 회장에 이어 은행장 출신 경영진이 다시 그룹 회장에 선임되면서 비은행 확대와 함께 은행 수익성 강화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가계대출이 규제적 제한을 받고 있는 만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예상된다. 조 위원장은 "금번 경영승계절차는 사전에 투명하게 마련된 승계계획에 따라 후보자 평가의 내실을 기하고자 조기에 개시했고, 객관적인 검증기준을 통해 절차 전반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며 "은행장과 지주 부문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관계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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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종섭 의혹' 尹, 1심 범인도피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일명 '런종섭' 의혹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부 조형우)는 11일 윤 전 대통령의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등 혐의 선고기일을 열고 "피고인들의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법무부 차관,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모른 채 호주대사로 임명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관련해 "이 사건은 이종섭의 출국금지를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된 이종섭에게 호주대사 임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범인 도피 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을 호주대사로 임명해서 공수처의 수사를 전면적으로 저지하거나 방해하려는 의지·의사가 있었다고 추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특검 주장 전부 배제..."이종섭 출국금지 상태 몰라" 이 사건은 지난 2023년 7월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싸고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를 축소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채 상병은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경북 예천에서 폭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 사건 초동수사를 총괄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이 전 장관이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고, 재검토를 거쳐 혐의 대상 등이 축소됐다. 이후 언론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후 "이런 일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반응했다는 'VIP 격노설' 등이 확산했다. 특검은 그해 9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을 고발하고 이 전 장관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윤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급파했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이 전 장관이 그해 9월 경 장관직에서 사임한 후 두 달 뒤인 11월 호주대사로 정식 임명됐다. 이후 공수처가 12월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후에 한 달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검은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해 형식적인 심사 출국금지 해제 절차도 형식적으로 거쳤다며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윤 전 대통령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모두 징역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출국금지임을 몰랐다고 보고 이같은 특검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재판부는 "만약 대통령이었던 피고인이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과 같은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조치를 미리 알았고, 그럼에도 출국금지를 무력화하려는 방편으로 호주대사 임명을 지시했다면 그건 아무리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이라고 해도 수사를 정면에 반해 정당화되지 않는 도피의사가 분명히 드러나는 경우"라고 봤다. 그렇지만 재판부는 "이종섭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후 비로소 (이종섭의) 출국금지 사실이 이 사건 관계자에게 알려졌다"라며 "공수처 고발 이후 이종섭을 호주대사 임명에 지시를 내린 것 자체만으로는 도피의사나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것으로 보기에는 의문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피고는 국가원수인 대통령으로서 외교사절인 공관장 임명 폭넓은 재량권이 있었다"라며 "겉으로 드러난 것만으로 곧바로 범인도피를 인정하는 것은 구성요건 적용이 없고, 범인도피죄를 지나치게 확장할 위험이 있으며 대법원 판례에 반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선고 후 윤 전 대통령 측은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론"이라며 "채해병 특검 역시 이제 무리한 형사재판을 이어가기보다 이번 무죄 판결의 법리와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판결에 승복하고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0wins@newspim.com 2026-09-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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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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