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OPEC+가 5일 화상회의에서 8월 하루 18만8천배럴 증산을 결정했다
- 국제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 불확실성으로 시장 정상화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 이라크·UAE 등 일부 산유국의 탈퇴 움직임과 생산 여력 한계로 OPEC 내부 균열과 향후 가격 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WTI 한달새 22%·브렌트 20% 하락…"위험 줄었다고 시장 정상화된 건 아냐"
이라크 탈퇴 시사·UAE 이미 이탈…OPEC 내부 균열 조짐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8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8만 8,000배럴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가 유지되는 가운데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수출이 점차 정상화하면서, 시장에 추가 공급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고 이라크,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이 참여하는 OPEC+ 7개국은 5일(현지시각) 화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증산에 합의했다고 OPEC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는 5개월 연속 이어진 증산 결정으로, 2023년 시행된 감산 조치를 단계적으로 되돌리는 과정의 일환이다.

OPEC+는 성명에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생산 조정을 확대하거나 중단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완전한 유연성을 유지하는 신중한 접근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이후 누적 증산 규모는 하루 94만 배럴로, 전 세계 수요의 약 1%에 해당한다. 다만 지금까지의 증산은 대부분 '이론적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다.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수출과 생산 확대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에는 지난 5월 OPEC을 탈퇴한 UAE의 생산 증가분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미국이 휴전 합의의 일환으로 이란 항만 해상 봉쇄를 해제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도 일부 회복된 상태다.
◆ 유가는 이미 전쟁 이전 수준…"위험 줄었다고 시장 정상화된 건 아냐"
국제 유가는 최근 한 달 새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지난 목요일 배럴당 68.69달러에 마감해 한 달 동안 22% 하락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물은 금요일 배럴당 72.12달러에 마감하며 같은 기간 20%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 기준으로는 전쟁 고점 대비 43% 하락해 배럴당 약 72달러 수준까지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휴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간헐적으로 제기됐음에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줄었다고 해서 시장이 곧바로 정상화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살리흐 일마즈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페르시아만 원유 거래의 미래 위험은 감소했지만,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료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일부 석유 시설은 전쟁 피해 복구 중이며, 해상 운송도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망에서는 글로벌 공급 과잉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OPEC+가 향후 생산 억제와 시장 점유율 경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고 이는 잠재적인 가격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이라크 탈퇴 시사·UAE 이미 이탈…내부 균열에 생산 여력도 변수
OPEC은 내부 결속에도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창립 회원국인 이라크는 지난달 생산 한도를 더 높게 부여받지 못할 경우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UAE는 이미 지난 5월 유사한 이유로 OPEC을 탈퇴했으며, 전쟁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생산 능력을 다시 가동할 여력이 커 추가 증산 계획도 갖고 있어 가격과 협력 구조에 추가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라크의 수익 감소는 생산 한도 확대 요구의 배경으로 꼽히며, OPEC+는 현재 회원국별 실제 생산 능력을 재평가하는 감사를 진행 중으로 이를 토대로 2027년 생산 목표를 새롭게 설정할 계획이다.
탱커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평화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에 힘입어 원유 수출을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하고 있지만, 생산량 자체는 블룸버그 집계 결과 여전히 정상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PEC+ 공동 주도국인 러시아는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었는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정유시설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내 정제 물량이 줄어 해외 수출로 전환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앞서 지난 5월 OPEC+가 9월까지 단계적 증산을 이어가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이번 8월 증산은 해당 과정의 마지막 직전 단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감산 조치는 연말까지 유지될 예정이지만 일부 대표들 사이에서는 조기 재가동 가능성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전에도 다수 회원국이 할당 생산량을 채우지 못했던 만큼, 물리적 생산 능력의 한계로 실제 복귀 물량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OPEC+는 다음 회의를 8월 2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영국군은 지난 일요일 예멘 인근 해역에서 화물선이 공격을받았다고 밝혔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은 과거에도 홍해 해상 운송을 방해하겠다고 위협해온 바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