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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특징주] SK하이닉스 좇는 홍콩 레버리지 ETF…거꾸로 주가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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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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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급락 여파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매도세가 글로벌 시장으로 번졌다.
  • CSOP ETF 자산은 130억달러로 불었고 거래망이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 은행 비용과 리밸런싱 부담이 커지며 추가 급락 우려가 제기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기사는 7월 2일 오전 07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7월1일 블룸버그통신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한국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10% 급락하며 촉발된 기술주 매도세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했다. 이 사태는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확보한 위상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번 사태의 상당 부분은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시장을 끌어올린 AI 붐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데 따른 결과다. 다만 나스닥지수를 3% 끌어내린 이날의 격렬한 매도세는 또 다른 문제도 부각시켰다. SK하이닉스에 연동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짧은 기간 급격히 몸집을 불리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물론 코스피지수 전체의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지적이다.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별 운용자산 규모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CSOP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홍콩에서 출시된 지 9개월 만에 자산 규모 130억달러 펀드로 성장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코스피지수를 연초 대비 거의 100%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변동성이 큰 날에는 이 ETF와 관련 소형 펀드들이 SK하이닉스 주식 거래량의 3분의2를 차지하기도 한다. 시가총액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이에 따라 월가부터 홍콩까지 은행권은 이 상품을 유지하기 위해 복잡한 자금 조달 및 헤지 거래망을 운용하고 있다.

상승일에는 매수, 하락일에는 매도가 반복되는 이 지속적인 흐름의 규모가 워낙 커서 투자자들은 이제 ETF가 주가를 단순히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가 자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본다.

AI 붐에 대한 베팅 규모를 키우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레버리지 ETF 시장이 2700억달러 규모 사업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 새로운 금융공학이 시장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 위험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곳이 서울이다. SK하이닉스는 코스피지수에서 28%, 경쟁사 삼성전자는 29%를 차지하며 이제 세계 시장에서 AI 거품 우려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까지 맡고 있다.

다시 말해 6월23일 CSOP SK하이닉스 ETF가 기록한 23% 급락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고 그 하락세가 충분히 오래 지속된다면 더 큰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딘 커넛 매크로리스크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SK하이닉스가 S&P지수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면서도 "다만 이는 더 큰 흐름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고성장 기술주들이 워낙 강한 수익률을 내면서 상승 국면에서 일종의 되먹임 메커니즘이 작동하는데, 이는 결국 하락 국면에서도 똑같이 작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넛 CEO는 SK하이닉스와 코스피지수의 하락이 "매우 빠른 속도의 매도 폭주"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 규모 약130억달러에 달하는 CSOP ETF는 이제 SK하이닉스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의 약 2배 규모다. 이는 관련 레버리지 ETF를 보유한 대형주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은 전문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거래 방식 자체를 바꿔놓았다.

매일 오후 1시30분쯤 홍콩의 한 마켓메이킹 회사에서 트레이더로 일하는 이언은 레버리지 펀드들이 리밸런싱을 시작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 거래에 나설 준비를 한다. 원리는 단순하다. ETF가 만들어내는 예측 가능한 매수·매도 흐름보다 앞서 움직인 뒤 장 마감 전에 포지션을 청산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고유 거래 전략을 이유로 신원 공개를 거부한 이언은 "손쉬운 돈벌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건은 타이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너무 일찍 움직이면 예기치 못한 뉴스에 발목을 잡힐 위험이 있고, 너무 늦게 움직이면 이미 몰린 거래에 뒤늦게 합류하는 셈이 된다.

이언의 거래 방식은 SK하이닉스 주식 거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여러 데스크에서는 이제 ETF의 장마감 리밸런싱 물량을 추정하는 작업이 기업의 실적 전망을 분석하는 작업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홍콩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나란히 치솟은 SK하이닉스 주가와 내재변동성 [자료=블룸버그통신]

거래가 성립하는 이유는 다음에 벌어질 일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매일 오후 은행, 헤지펀드, 마켓메이커로 구성된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펀드의 리밸런싱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은행들은 ETF가 약속한 레버리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스와프를 제공한다. 이 익스포저를 헤지하기 위해 은행들은 클리켓이라 불리는 특수 파생상품을 통해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로부터 하방 보호를 매입하는 동시에 SK하이닉스 주식과 선물, 옵션 포지션도 관리한다.

CSOP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ETF를 뒷받침하는 거래상대방은 골드만삭스그룹(GS), 모간스탠리(MS)를 비롯한 월가 주요 대형은행 등 20곳이 넘는다. 그 결과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시장의 3분의2가량을 장악한 기업의 주식을 둘러싸고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복잡한 연쇄 거래망이 형성됐다.

이 거래망 내부에서는 이미 압박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TF를 뒷받침하는 스와프를 제공하는 은행들은 상품 규모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제약에 부딪히고 있다. 일부 은행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익스포저 제공 규모를 줄이고 관련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으며, 다른 은행들은 자산운용사들에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은행과 별도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비공개를 전제로 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리스크 관리 비용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급락에 대비해 은행들이 매입하는 파생상품인 클리켓의 연환산 비용은 3월 약3%에서 10% 이상으로 뛰었다고 블룸버그가 확인한 가격 정보는 보여준다.

CSOP자산운용은 거래상대방이 리스크 한도에 도달할 경우 신규 ETF 발행이 중단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거듭 경고해왔다.

이 같은 정황이 시스템 자체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세계 최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뒷받침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보여준다.

재너스헨더슨(JHG)의 제이미 샌델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은행 대차대조표 입장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하필 좋지 않은 시점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주식시장, 대형 기업공개(IPO), 그리고 그 위에 레버리지 ETF 이슈까지 겹쳤다"고 덧붙였다.

이 구조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상승은 성과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6월29일까지 이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18%였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추정에 따르면 매일 두 배씩 완벽하게 복리로 반영되는 이론적 포트폴리오였다면 수익률은 약921%에 달했어야 한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로만 주가 수익률의 두 배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 격차는 익스포저 조달과 헤지에 드는 비용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딩 첸 CSOP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인터뷰에서 이 거래가 "매우, 매우 붐볐다"고 인정하면서도 펀드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했고 일일 리밸런싱 관련 정보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로터스자산운용의 하오 홍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거래가 지나치게 붐볐고 기술적 지표들도 전방위적으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며 지난1월부터 보유해온 CSOP ETF 포지션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홍 CIO는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상대강도는 실제로 약해지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이런 주가 패턴이 나타나면 조정이나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스: 빅테이크 아시아(Big Take Asia) 팟캐스트 — 아시아 AI 열풍에 드리운 위험한 베팅]
AI 붐에 힘입어 대만과 한국 증시는 올해 사상 최대 랠리를 기록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빚을 내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방송된 빅테이크 아시아 팟캐스트에서 객원 진행자 레베카 청 윌킨스가 블룸버그 아시아 시장 담당 기자 샬럿 양,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슐리 렌과 함께 AI 베팅의 위험성과 이 여파가 아시아 역내를 넘어 확산될 가능성을 논의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의 290억달러 규모 미국 상장 계획이 주식 유동성을 늘려 레버리지 ETF 자금 흐름이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 ETF의 이례적인 성장은 시점과 접근성이 맞물린 결과다.

이 상품은 SK하이닉스가 AI 붐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부상하던 시점에 출시됐고 SK하이닉스에 연동된 세계 최초의 레버리지 ETF였다. 엔비디아(NVDA)의 최대 HBM 공급사인 SK하이닉스는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모멘텀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국 밖 특히 홍콩 소재 투자자들에게 CSOP 상품은 이 기업에 대한 레버리지 베팅을 가장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였다. 강한 성과가 추가 자금 유입을 불렀고 이는 다시 더 큰 규모의 리밸런싱 거래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애초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커진 셈이다.

이제 경쟁 상품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한국은 5월 유사한 레버리지 ETF 16종을 추가로 승인했고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레버리지 ETF 시장 자체가 전반적으로 계속 확대되는 국면과 맞물린 흐름이다.

이 같은 상품 증가는 서울을 훨씬 넘어선 지역의 트레이더들까지 이 흐름을 주시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수 투자자에게 SK하이닉스는 이제 고립된 이례적 사례라기보다 집중화된 레버리지 상품이 추종 대상 종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장에서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라 전략가들은 레버리지 ETF가 시장이 1% 움직일 때마다 약90억달러 규모의 리밸런싱 수요를 만들어낸다고 추산한다. 바클레이스(BCS)는 미국 레버리지 ETF들의 리밸런싱 규모가 최근 장기 평균의 수배 수준까지 늘었다고 추정하면서 이로 인한 매수·매도 물량이 시장 전체 거래에 영향을 줄 만큼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이 되먹임 구조가 이란전쟁 발발 직후와 지난주와 같은 몇 차례 급락을 제외하면 대체로 선순환으로 작동해왔다. SK하이닉스가 AI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할 때마다 ETF에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고 이는 은행, 헤지펀드, 마켓메이커,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수익을 안겼다.

더 큰 문제는 이 모멘텀이 반대로 돌아섰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다.

장기간의 급락이 발생하면 ETF는 상승장에서 기계적으로 매수했던 것과 똑같이 하락장에서도 기계적으로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종목 중 하나의 주가 변동성을 한층 증폭시킬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코스피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만큼 이 같은 압력은 세계 7위 규모로 성장한 한국 시장과 연계된 지수 선물 및 기타 파생상품 시장으로도 빠르게 번질 수 있다.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이미 있었다. 2024년 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사명을 바꾼 스트래티지(MSTR)에 연동된 일부 펀드가 주가 급등 이후 프라임브로커들로부터 자금 조달 제약에 부딪혔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겪었다.

한국 금융당국은 자국 대형 반도체 기업에 연동된 유사 레버리지 ETF들을 승인한 데 대해 이미 유감을 표명한 바 있으며 이들 상품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해당 펀드 투자자의 90% 이상이 개인투자자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투자 열기가 식을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홍콩의 한 자산운용사 직원인 26세 론 딩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향 HBM 반도체의 지배적 공급사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지난4월말 자신의 저축 홍콩달러 100만달러(12만7604달러)를 CSOP ETF에 투자했다.

그는 "이미 차는 있다"면서 "이제는 파텍필립 노틸러스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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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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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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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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