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AI 붐 속 미국 전력업계 M&A가 급증했다
- 올해 1~5월 거래액은 2036억달러로 사상 최대다
- 전기요금 상승 우려에 규제 심사도 강화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공지능(AI) 붐으로 데이터 센터용 에너지 인프라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 전력·유틸리티 업계의 인수·합병(M&A)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력·유틸리티 분야 M&A 규모는 2천36억 달러(약 313조 5천24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액인 1천417억 달러보다도 40% 이상 많은 규모다. 이 기간 발표된 관련 계약은 총 77건으로, 지난해 연간 기록(157건)과 비교해도 매우 빠른 속도다.

이 같은 폭발적인 M&A 붐은 데이터 센터 투자 급증과 맞물려 있다. 올해 5개월간 데이터 센터 투자는 1천5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2025년 연간 데이터 센터 투자액(3천210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라자드(Lazard)의 조지 빌리치크 전력·에너지·인프라 글로벌 총괄은 "전력 수요 급증은 단순한 AI 수요를 넘어선다"며 "전기화, 재산업화, 전기차 보급, 국내총생산(GDP) 관련 전력 수요 증가가 모두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틸리티와 전력 생산사의 성장 전망도 완전히 바뀌었다. 딜로이트의 토머스 키프는 "AI 붐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향후 5~10년간 수익이 50~1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틸리티가 제공하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 사모펀드와 인프라 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들이 특히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최대 딜은 기업가치 1천12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의 도미니언(Dominion) 인수 제안이다. 그 뒤를 블랙록의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와 EQT의 AES 코프 인수(기업가치 330억 달러)가 따랐다.
전력 회사들이 규제가 까다로운 이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 이유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 자금을 더 유리하게 조달하기 위해서다. 일례로 넥스트에라와 도미니언 간의 초대형 합병이 성사되면, 도미니언은 플로리다 기반인 넥스트에라의 탄탄한 재무 여건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 유틸리티 자회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과거 하와이안일렉트릭, 듀크에너지와의 합병 시도에서 모두 실패했던 넥스트에라는 이번 메가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도미니언 고객들에게 22억 5천000만 달러 규모의 요금 크레딧을 제공하겠다는 당근책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M&A 급증은 규제 당국의 한층 강화된 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전기 요금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과 정치권의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전국 평균 전기 요금은 지난해보다 9% 올랐으며, 도미니언이 사업을 운영하는 버지니아주에서는 무려 15%나 상승했다.
정치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등 미 연방 상원의원들은 데이터 센터가 전기 요금 인상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