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상원 공화당 오찬 자리에서 이란 전쟁 권한 제한 결의안을 두고 당내 의원들과 충돌했다.
- 트럼프는 결의안 찬성표를 던진 빌 캐시디 의원을 "패배자"라 조롱했고, 캐시디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정보 비공개를 공개 비판했다.
- 트럼프는 서민 주택공급 확대법 서명을 전격 취소하며, 불법 이민자 투표 차단 '세이브 어메리카 법' 우선 처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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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상원 운영위원회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의 비공개오찬 회동에서 대통령의 이란전쟁 권한 제한 문제를 두고 당내 비판파 의원들과 거친 고성을 주고받으며 정면충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회동은 초당적 지지 속에 의회를 통과한 주택 공급 확대 법안을 서명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역점 선거 법안 처리를 압박하려 마련한 자리였지만, 이란 전쟁을 놓고 백악관과 여당 간의 험악한 감정싸움으로 얼룩졌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사당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최근 의회가 사실상 이란 전쟁 중단을 명령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의원들과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현장 참석자들에 따르면 설전의 중심에 선 인물은 최근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빌 캐시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시디 의원이 전날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문제 삼으며, 그를 향해 "패배자(Loser)"라고 조롱하고 "자리에 앉으라"고 소리쳤다.
이에 캐시디 의원 역시 물러서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트럼프 대통령의 톤과 볼륨에 맞춰 고성으로 맞받아쳤다. 캐시디 의원은 "아무도 나에게 앉으라고 명령할 수 없다"며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지금 이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말하지 않고 있다. 4주면 끝난다던 전쟁이 벌써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오찬 직후 캐시디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도 이성을 잃고 화를 냈다"며 "내가 불이익을 받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답을 들어야 마땅하다"고 당시의 험악했던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시디 의원 외에도 결의안에 동조한 리사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 랜드 폴(공화·켄터키) 의원 등에게도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백악관이 의회를 수개월째 패싱해 온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도가 부족한 중진 의원들을 당내 경선 낙마의 표적으로 삼으면서 누적된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고성 설전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채 "정말 훌륭한 회동이었다"고 전혀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찬 직전, 이번 주 여야가 압도적인 표차로 합의 처리한 서민 주택공급 민생 법안인 '21세기 주택 공급 확대법(21st Century ROAD to Housing Act)'의 서명식을 전격 취소했다. 그는 불법 이민자의 투표 등록을 막는 '세이브 어메리카 법(SAVE America Act·유권자 자격 강화 법안)'을 의회가 먼저 통과시키지 않으면 주택 법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