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베이징 798 예술특구 현주소…상업화 속 담론 소멸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전혜연 대표가 19일 베이징 798 예술특구 상업화와 예술 생태 변화에 대해 왕춘천 교수를 인터뷰했다
  • 왕 교수는 관광지화·임대료 상승으로 예술 담론과 실험성이 사라지고 젊은 작가들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구조를 지적했다
  • 798은 자본과 대중화 속에서도 왕 교수의 비영리 포럼 등 남은 예술가들의 저항으로 예술적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혜연 문화 기획자(문화유목민 대표)

베이징 예술특구 798 공장은 2024년 기준 1,200만 명이 찾는 798은 숫자로만 보면 완벽한 성공이다. 그러나 그 숫자 뒤에는 조용히 사라져가는 것들이 있다. 화려한 팝업 스토어가 들어선 자리에 한때 작업실이 있었고, 세련된 브랜드 쇼룸이 된 공간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물감 냄새가 배어 있던 때가 있었다.

거대했던 날것의 창작 산실이 도시재생과 상업화의 바람에 변모하는 것을 묵도한 뒤, 나는 798의 현재를 더 심도 깊게 들여다보고 싶었다. 앞으로의 798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 지금 이 공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그 질문을 들고 찾아간 사람이 있다.

나의 오랜 친구이자, 제55회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총감독, 전 북경중앙미술원(CAFA) 교수, CAFA 미술과 국제파트 부관장을 지냈으며 현재 798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왕춘천(王春辰) 교수다. 798의 가장 치열했던 시간을 함께 통과한 동료이자, 지금도 그 공간에서 가장 완강하게 예술의 언어를 붙들고 있는 사람.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왕춘천 교수가 가장 먼저 짚은 것은 예상외로 단순한 지점이었다.

왕춘천(王春辰, Wang Chunchen)교수. 중국 베이징 중앙미술학원(CAFA) 미술관 큐레이터 연구 부서 책임자(Head)를 역임했으며, 현대 미술사 및 현대 미술 이론·비평 분야의 대표적 학자이자 큐레이터로 활동해왔다.

"10년 전만 해도 저와 동료 평론가들은 현대미술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매주 798에 초대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포럼이나 세미나을 기획하는 갤러리가 거의 없습니다. 오직 제 공간만이 그런 일을 합니다." 이 한 문장이 현재 798의 온도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한다. 예술 담론이 사라진 예술지구. 토론이 멈춘 창작의 공간. 왕 교수가 지목한 것은 단순한 상업화의 문제가 아니다. 예술이 살아있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지적 마찰'이 소멸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798의 변화를 상업화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절반의 진실이다. 왕 교수는 더 깊은 층위를 건드렸다. 초창기의 798은 예술가와 전문가들만이 드나들던 공간이었다. 갤러리 오프닝에는 작가와 큐레이터, 비평가들이 모였고, 과감한 실험들은 그 좁은 공동체 안에서 자유롭게 호흡했다. 누가 무엇을 보는지가 중요했고, 그 시선이 작업의 방향을 결정했다. 어떤 의미에서 그 시절의 798은 스스로를 지키는 울타리가 있었다.

그러나 798이 세계적 관광지가 되면서 그 울타리는 사라졌다. 수백만 명의 일반 방문객이 몰려드는 공간이 되자, 공간의 성격 자체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소수의 전문가들 사이에서 깊이 있게 통용되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업들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향한 공간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다. 대중적인 공간에 맞추어 전시의 문턱과 대중성이 강조되면서, 거칠고 도발적인 실험예술들은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었다.

789 전경.

이것은 공간이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 관광지가 된 공간은 관광지의 문법을 따를 수밖에 없다. 초기 798이 '자유로운 실험실'이었다면, 지금의 798은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 소비의 공간이 됐다. 그 개방성이 798을 살렸고, 동시에 798이 가졌던 가장 날카로운 날을 조용히 무디게 만들었다.

"상업 화랑만이 다수 존재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갤러리들도 살아남기 위해 상업적인 작품을 선호하니까요. 여전히 예술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과감하고 실험적인 작업은 보기 힘듭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변화된 경제 상황과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습니다." 경제와 환경, 이 두 가지 압력이 동시에 작동하는 곳. 그것이 지금 798의 현실이다.

"많은 젊은 작가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베이징을 떠나 허베이성의 옌자오 같은 외곽으로 밀려났습니다. 재능 있는 졸업생들이 작품 판매로 생계를 잇지 못해 예술을 포기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 말의 무게를 나는 현장에서 이미 온몸으로 겪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북경에 있었던 나 역시, 두 개의 공간을 운영하다 끝내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헤이차오로 밀려났다. 그것이 단순히 나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었음을 이제는 안다. 런던 이스트엔드, 뉴욕 소호, 서울 성수동과 문래동까지 — 예술자가 먼저 들어가 지역의 온도를 높이면, 자본이 그 온기를 가져가는 구조는 세계 어디서나 반복된다.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예술가는 언제나 자신이 살려낸 공간에서 가장 먼저 쫓겨난다.

798cube.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융합(Art & Technology)'을 전문으로 표방하는 혁신적인 현대미술 플랫폼.

그러나 798의 경우, 이 구조는 한 겹 더 복잡하다. 한국의 성수동이나 문래동에서 예술가를 밀어내는 것이 주로 자본이라면, 798에서는 대중화와 함께 찾아온 대중적 기준이 자본과 나란히 작동한다. 임대료가 몸을 밀어내는 동안, 공간의 문법이 바뀌면서 고유의 예술 언어도 밀려난다. 이 두 겹의 압력이 동시에 가해질 때, 예술가가 지킬 수 있는 것은 점점 좁아진다.

그렇다면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순환인가. 어쩌면 예술가와 관광객은 본질적으로 같은 공간에 오래 공존할 수 없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예술가는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곳을 찾아 이동하는 존재고, 관광객은 이미 이름 붙여진 곳을 안전하게 소비하러 오는 존재다. 이 두 주체는 발전하는 모든 공간에서 결국 엇갈린다. 예술가가 떠난 자리에 공간이 정비되고, 정비된 공간에 사람이 몰려오고, 사람이 몰려온 뒤 예술가는 다시 다른 곳으로 향한다. 798에서 밀려난 예술가들이 차오창띠, 헤이차오, 송장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 것처럼 — 이 이동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에너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이동이 에너지가 되려면 조건이 필요하다. 쫓겨난 예술가들이 다음 공간에서 다시 실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상업이 완성한 공간이 예술이 시작했던 역사를 기억하고, 그 기억을 다음 세대의 창작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

798은 원래 자발적인 에너지가 모여 구축된 공간이었다. 거대한 기획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점거로 시작됐고, 공간의 위기를 맞았을 때도 예술가 스스로가 지켜냈다. 그 저력이 지금도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상업의 물결이 높아질수록, 반대편 어딘가에서 더 작고 더 완강한 불씨들이 켜진다.

왕 교수가 홀로 유지하는 비영리 포럼 공간이 그 증거다. 798에서 밀려난 작가들이 송장과 헤이차오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낸 것도 그 증거다. 담론이 사라진 공간에서 담론을 이어가는 일. 실험이 비워진 자리에서 다시 실험을 채우는 일. 그것은 향수가 아니라 예술에 대한 신뢰이고, 이 공간이 다시 자신의 언어를 찾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UCCA-798 예술구'의 중심에 위치한 중국 최초의 민간 주도형 현대미술관. 2007년 벨기에의 세계적인 컬렉터인 가이 울렌스(Guy Ullens) 백작 부부가 설립한 곳.

나는 798의 상업적 성공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성공이 가장 빛날 수 있는 방법은, 처음 이 공간을 살려낸 예술적 기운을 제도 안에서라도 지속적으로 보호하는 일에 있다고 믿는다. 자발적인 흐름이 정착되고 브랜드가 되는 과정에서 — 그 씨앗을 심은 이들을 위한 자리가 반드시 남아 있어야 한다. 그것이 798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있는 예술의 장소로 기억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다. 

공간의 시간은 그렇게 흐른다. 날것의 에너지가 밀도를 만들고, 밀도가 가치가 되고, 가치가 자본을 부르고, 자본이 날것을 지운다. 그 순환 속에서도 798이 798일 수 있는 것은, 아직 그 순환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왕춘천 교수가 그 자리를 지키는 한, 나는 798이 다시 자신의 언어를 찾을 것이라 믿는다.

전혜연 대표.

*전혜연은 여성인권·미디어아트·도시교류를 통해 예술을 사회변화의 도구로 만드는 행동하는 큐레이터다. 2014년 글렌데일 '위안부의 날 특별전'을 시작으로 소녀상 지키기 국제 연대전을 이끌었고, 2017년부터 글렌데일시 공식 행사로 승격, 8개국 100여 명 작가가 참여했다. 국내에선 《여성인권이야기: 행진》을 성북, 부산, 보은, 고성, 포항, 인천, 김포, 파주 등 지방정부와 함께 이어가고 있다. 2018 평창올림픽 미디어아트 기획을 계기로 공공 미디어아트의 사회적 소통 가능성을 열었고, 수원문화축전·국립극장 등에서 지역 역사와 장소성을 담은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김포-글렌데일 교류전은 '경계'와 '자유'를 주제로 일상 공간에 공공미술을 설치했으며, 2024년에는 김포의 지역 의제를 다룬 '다양성'이란 전시로 네 지역을 아우르는 28명 작가 참여한 대규모 미디어아트전도 기획했다. 최근에는 사이버불링을 여성인권 의제로 삼아 국회 논의·전시·온라인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그는 예술이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 대안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현 국제예술생태연구협회 대표, 귀주사범대 동아시아미디어센터 책임연구원, 비영리 단체 문화유목민 대표, 전시 기획사 SR Comm 대표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