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메리츠금융그룹이 19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회생 책임 회피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 메리츠는 MBK가 홈플러스 투자로 1조원 이상 수익·1조원대 보수를 얻고도 회생 자금과 지급보증 책임을 채권단에 떠넘긴다고 지적했다.
- 또 MBK의 4000억원 지원·2조5000억원 손실 주장은 부풀려졌으며, 대주주는 청산 공방 대신 실질 자금 투입과 지급보증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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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지원 주장 과장…실질 현금 투입은 400억"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회생을 둘러싼 MBK파트너스와의 공방에서 "대주주의 부실경영 책임을 채권단에 전가하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홈플러스 투자펀드를 통해 1조원 넘는 수익을 거둔 MBK가 회생 자금 지원과 지급보증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전날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측의 주장 관련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하며 대주주의 부실경영 책임을 채권단에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메리츠는 이번 사안의 본질이 재무적 여력이 있는 최대주주가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책임을 채권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메리츠 측은 "회생 가능성을 자신한다면 지급보증을 거부할 이유가 없고, 재무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그에 상응하는 객관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메리츠는 MBK가 홈플러스 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 경제적 실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MBK가 주장하는 '2조5000억원 손실'은 투자자산의 장부가치를 손실 처리했다는 의미일 뿐, MBK가 자기자본 2조5000억원을 실제로 잃었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2025년 말 기준 대표 4개 펀드에서 지난 10여 년간 총 4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 투자펀드인 3호 펀드는 홈플러스 경영 실패에도 불구하고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메리츠는 밝혔다.
또한 MBK가 해당 펀드 운용을 통해 약 3억달러의 관리보수와 약 5억달러의 성과보수 등 총 8억2000만달러, 약 1조2300억원 규모의 보수를 수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메리츠는 "이런 상황에서 MBK가 2조5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감수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마치 MBK가 직접 거액의 손실을 부담한 것처럼 시장을 오인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4000억원을 지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메리츠는 "크게 부풀려졌다"고 비판했다. 메리츠는 MBK가 지원했다고 주장하는 4000억원 중 2000억원은 회생절차 신청 전 홈플러스가 증권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에 대한 이자 지급 보증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긴급운영자금(DIP) 600억원과 2차 DIP 1000억원 역시 MBK가 직접 현금을 투입한 것이 아니라 보증을 제공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메리츠는 회생개시 이후 대주주 측의 실질 현금 투입액은 김병주 MBK 회장의 개인 증여 400억원에 그친다고 봤다.
메리츠가 홈플러스 청산을 통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MBK 측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메리츠는 "최종 목표는 홈플러스의 회생이며, 정상적인 회생을 통한 채권 회수가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메리츠는 청산이 진행될 경우 부동산 가치 추가 하락, 임차인 손해배상채권 발생, 처분비용, 장기간의 매각절차 등으로 원리금 전액 회수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회수 기간도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MBK가 청산을 전제로 연 20% 연체이자를 적용해 메리츠가 5161억원의 초과수익을 얻게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은 가정에 기반한 계산이라는 입장이다.
메리츠는 홈플러스 회생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DIP 금융은 추가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는 금융지원인 만큼 MBK와 김병주 회장의 지급보증을 요구하는 것은 금융기관으로서 당연한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1만명 임직원의 생계가 걸린 홈플러스 사태의 본질은 채권단의 회수 노력이나 가상의 청산 시나리오가 아니라 대주주의 경영 실패와 책임 회피에 있다"며 "MBK파트너스는 청산 프레임이나 부풀려진 수치로 언론과 시장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실질적인 자금 투입과 지급보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