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중공업이 12일 해양플랜트·LNG선 대규모 수주로 연간 목표의 69%를 달성했다.
- FLNG 2기 포함 올 30척 96억달러 수주하며 고수익 선박 비중 확대에 성공했다.
- 델핀 FLNG 등 EPC 단독 수행으로 북미 중심 FLNG 양산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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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수주·실적 목표 초과 달성 유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중공업이 이달 들어서만 약 8조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해양플랜트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고수익 선박 믹스 개선과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하며 수주의 질과 실적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의 올해 누적 수주실적은 총 30척, 96억달러(약 15조원)로 연간 수주목표 139억달러의 69%를 기록 중이다. 상선 부문(52억달러)은 현재까지 연간 목표치(57억 달러)의 91%를 채웠고, 해양 부문은 FLNG 2기(44억달러)로 수주 목표(82억달러)의 5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국내 조선사 가운데 가장 많은 13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일감을 확보했다. 중동 사태 등으로 에너지 공급망을 늘리려는 국가가 많아지면서 LNG 해상 물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해양 플랜트, 특히 FLNG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들어 이탈리아 국영에너지 기업 ENI의 모잠비크 '코랄 노르트' 프로젝트를 23억9000만달러(약 3조6500억원)에 수주했고, 미국 LNG 개발업체 델핀 미드스트림과 '델핀 FLNG 프로젝트' 1호기를 29억달러(약 4조3300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델핀 FLNG 1호기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FLNG다. 5월 말 기준 LNG 운반선 1척의 가격이 2억4850만 달러(약 3700억원)인 걸 감안하면 델핀 1호기 계약금액은 LNG 운반선 한 척 가격의 10배를 뛰어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미국 최초의 FLNG 사업인 델핀 프로젝트는 루이지애나 해상에 연간 최대 1320만톤(t) 규모 LNG를 생산할 FLNG 3기를 건조하게 된다. 거대 육상 LNG 플랜트 건설에 의존하던 기존의 전통적 공식을 깨고, 동일한 사양의 FLNG를 여러 척 투입하는 멀티플 운용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의 오일메이저나 국영기업 주도가 아닌 순수 민간 개발자(Developer)와 설계·조달·건조(EPC) 계약자인 조선사가 협력해 FLNG를 개발한 첫 사례로 향후 글로벌 FLNG 시장의 발주 주체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델핀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EPC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며 시리즈 건조를 주도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북미 LNG 개발 시장에서의 FLNG의 본격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로 FLNG 양산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도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2조8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넘어 일각에선 1조원대 중반까지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까지 거론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수년간 해양플랜트 시장은 극도의 부진을 겪어왔지만 최근 삼성중공업의 델핀 FLNG 수주를 기점으로 해양플랜트 수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에너지 도입선을 다변화하려는 유럽과 동아시아 등 에너지 수입국들의 수요변화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자국산 원유 및 가스 구매 압박으로 해양플랜트 시장이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세영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1실장은 "향후 상선 건조 능력 및 FLNG 수주 여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중단기 영업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