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스라엘이 9일 레바논 티레를 공습해 최소 8명이 사망하며 중동 휴전이 흔들리고 있다.
- 이란과 이스라엘의 직접 충돌 속에 레바논 전선이 미국·이란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호르무즈해협 미군 헬기 격추 후 트럼프가 이란 책임을 거론하며 군사 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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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서 미군 아파치 드론에 격추
확전 우려 속 미·이란 종전 협상 변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를 공습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치면서, 가까스로 유지되던 중동 휴전이 다시 위협받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생한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이란군 책임을 직접 거론하며 대응을 시사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도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 티레 공습, 휴전 무력화 신호
이스라엘군은 이날 티레 전역에 대피령을 내린 뒤 공습을 단행했다. 공습은 주거 지역과 도시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이어지며 민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공습이 미국의 중재로 유지돼온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티레에서는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남부 전역의 마을과 도시에서도 추가 공습이 이어졌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약 10만 명이 거주하던 티레 전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특히 이번에는 과거 분쟁에서도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기독교인 거주 구역까지 포함되면서, 작전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에 헤즈볼라 요원 수십 명이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티레에서는 대피령 이후 주민들의 대규모 탈출이 이어졌고, 임시 대피소는 빠르게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레바논 당국은 고령자 중심의 긴급 대피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일부 주민은 "갈 곳이 없다"고 호소하며 도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레바논 전선, 협상 최대 변수로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을 공습하자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며, 양측은 지난 4월 이후 유지되던 취약한 휴전을 깨고 직접 충돌했다. 이란은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공격을 지속할 경우 추가 보복을 경고했지만, 9일 밤까지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레바논 전선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테헤란은 휴전 조건으로 레바논 내 교전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이란 핵 협상과 연계하는 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레바논 내 실질적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가 협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합의의 실효성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 미군 헬기 격추 변수…트럼프, 군사 대응 공언
호르무즈해협에서 전날 발생한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 사건도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당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하며 "미국은 이 공격에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혀 보복을 공언했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이 헬기는 8일 호르무즈해협 인근을 순찰하던 중 이란의 자폭형 샤헤드 드론 공격으로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 격추 사실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뒤늦게 공개하면서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격추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다.
국제 유가는 긴장 고조 속에서도 제한적인 변동을 보였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5%까지 하락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가능성 시사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전날 대비 3% 하락한 수준을 유지해 여전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