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인터뷰에서 2025년을 모든 투자를 ETF로 할 수 있는 시대의 개막 해라고 말했다.
- 그는 방산·원전·AI·휴머노이드 등 안보·공급망 재편 수혜 산업과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2026년 휴머노이드 보급 가속을 강조했다.
- 연금·글로벌 분산 투자 수단으로 TIGER 200·토탈월드스탁액티브 등 ETF를 제시하며 코어&새틀라이트 전략과 장기·지속적 투자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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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 경쟁 속 휴머노이드, 안보 산업으로 부상
"한국 기업, 미중 패권 경쟁 속 큰 기회 맞아"
뉴스핌 월간 안다 2026년 2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순자산 5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ETF 시장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연금·안보·인공지능(AI)·휴머노이드까지 아우르는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025년 ETF 시장을 'ETF로 모든 투자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해'로 규정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뉴스핌 월간ANDA와의 인터뷰에서 "ETF 순자산이 200조원을 넘어선 게 작년이었는데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300조원을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ETF 활용 빈도와 투자 금액이 늘었다"며 "운용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았고, 지난해 신규 상장된 ETF가 173개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ETF 종목 수 역시 1000개를 넘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수를 웃돌 만큼 투자 선택지는 폭넓어졌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방산·원자력·AI 전력 등 테마에 대해서는 '구조적 변화'라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작년에 주목받은 산업을 보면 모두 안보와 직결돼 있다"며 "AI·에너지·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미국과 중국의 대립 구도 속에서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는 큰 기회가 왔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배터리·조선·방산·전력·원자력 등 제조업 전반에 인프라를 갖춘 국가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휴머노이드 로봇 역시 자동차 공장 등 실증 환경과 높은 로봇 밀도를 바탕으로 빠른 상용화가 가능한 국가로 꼽힌다. 그는 "미국이 중국 공급망을 벗어날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대안으로 가장 떠오르는 게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26년에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AI 모델의 성능이 향상되고 향상된 AI 모델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면서 AI가 물리적인 세계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보급 속도는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전성 논란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과 수요 측면을 함께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휴머노이드는 작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상황인데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고 단가도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금은 인건비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리스해 사용하는 비용이 더 저렴해지는 국면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만큼 자동화를 일찌감치 이뤄야 경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표 ETF 상품으로는 국내 우량주에 투자하는 'TIGER 200 ETF'를 꼽았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 우량주 20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5bp(0.05%) 수준의 낮은 보수와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앞세워 장기 투자자들의 코어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TIGER 200 ETF는 우량주 200개를 매년 두 번씩 리밸런싱하면서 도태되는 기업은 편출하고 성장하는 기업은 편입하는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 측면에서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를 핵심 상품으로 제안했다. 이 상품은 전 세계 주식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로, 특정 국가나 산업에 쏠리지 않고 글로벌 경제 성장 흐름을 포트폴리오에 자연스럽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 본부장은 "특정 국가가 증시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며 "국가별 증시 사이클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상승세가 커진 국가의 비중을 높이고 하향 추세에 있을 때는 비중을 줄이는 포트폴리오로 운영된다"며 장기간 적립식 투자를 하기에도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연금 투자 관점에서도 ETF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적립기에는 S&P500, 나스닥100 등 글로벌 주식형 ETF를 코어 자산으로 삼고, 구조적 성장 테마를 새틀라이트로 활용하는 코어&새틀라이트(Core&Satellite·중심과 위성) 전략을 제시했다. 인출기에는 주가 상승을 일부 누리면서도 분배금을 제공하는 부분 커버드콜 ETF가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 ETF의 정체성으로 '연금 투자 설루션'을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연금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나스닥100과 S&P500 ETF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전 세계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도 처음 상장했다"며 "상품으로 저희의 투자 철학을 보여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ETF 투자를 고민하는 개인투자자에게는 단기 수익보다 '지속성'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ETF는 주식처럼 쉽게 매매할 수 있지만,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다 보니까 가장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잘 분산화된 우량 자산 상품을 모아 가면서 성장 산업에 일부 비중 투자하며 ETF 매매를 해보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