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고속정 수백척을 동원해 상시 통제 체제로 전환을 시도했다
- 이란 지도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자국 관할 수역으로 규정하고 통과 선박에 자국 해군과의 협조를 공식 요구했다
- 이란은 미군 봉쇄 시 군사 대응과 미 함정 격침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통제권 공식화와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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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란이 세계 최대 해상 에너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력 과시와 강경 발언을 동시에 쏟아내며 사실상 '통제권 공식화' 공세에 나섰다. 해협 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 수가 며칠 새 수백 척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이란 지도부는 해협을 자국의 직접적 관할 수역으로 규정하며 통과 선박에 대한 협조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 고속정 수백 척 띄워 '스웜 전술' 압박 극대화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해양 데이터 분석 기업 윈드워드(Windward)에 따르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포착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고속정 활동이 이례적으로 급증했다. 윈드워드 분석 결과, 12일 해협 일대에서 관측된 이란 고속정은 454척, 13일 342척, 14일 333척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주의 경우, 일일 관측된 고속정 수는 27~230척 수준이었다.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는 수십 척의 소형 보트로 대형 유조선·상선 주변을 동시에 포위하는 이른바 '비대칭 스웜(swarm·떼) 전술'을 전개하며 민간 선박에 위압감을 주고 있다. 윈드워드는 이번 움직임이 "지속적인 해상 통제 및 감시 활동의 일환"이라며, 단발성 시위가 아니라 상시 통제 체제로 전환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 "호르무즈는 우리 것"… 이란, '주권 주장' 공식화
군사적 행동과 동시에 이란 지도부의 발언 수위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해협 인접국이라는 지리적 우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보고, 이제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공식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틀었다는 평가다.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매체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모든 상업용 선박에 열려 있다"면서도 "통과를 원하는 선박은 우리 해군 부대와 협조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사실상 해협을 통과하려면 이란 측의 사전 승인과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부통령도 국영 방송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 것"이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 함정, 격침 대비하라"… 노골적 위협
이란 정치권과 군부 일각에서는 미국을 직접 겨냥한 위협성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소속 알리 케즈리안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지금부터 미군의 해상 봉쇄 시도는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자국 함정이 격침될 경우를 대비해 구조 임무를 수행할 호송선을 더 배치해 두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비꼬며,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행동을 감행할 경우 직접적인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뜻을 같이 했지만, 정작 이란은 해협을 자국 안보·경제 전략의 핵심 지렛대로 규정하고 통제권을 제도화·공식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해협 개방 원칙을 재확인했지만 이란이 통행료 부과와 군사력 과시를 통해 사실상의 '통행 허가제'를 공식화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