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예보가 11일 예별손해보험 재공고 입찰을 다음달 30일까지 추진했다.
- 지난달 본입찰에서 한투지주 단독 응찰로 유찰됐으나 흥국화재가 인수 검토에 나섰다.
- 경쟁 구도 형성 기대 속 인수 후 1조원대 자본 확충 부담이 변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공적자금·추가 자본확충 규모는 여전히 변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새 주인 찾기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매각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본입찰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 단독 응찰로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지만, 태광그룹 계열 흥국화재가 인수 검토에 나서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전날 예별손해보험 공개매각을 위한 재공고 입찰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수 의향이 있는 잠재 매수자는 약 7주간 실사를 거쳐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

앞서 예보는 지난달 16일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 한 곳만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매각 절차가 중단됐다. 국가계약법상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것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매각 성사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예별손보 외에도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등 보험사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사실상 유일한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기 때문이다. 매각전이 매수자 우위로 흘러가면서 예보와 한투지주 간 공적자금 지원 규모를 둘러싼 줄다리기도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 예보는 예별손보 인수자에게 수천억원대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한투지주는 인수 후 정상화 비용까지 감안해 더 큰 규모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수의계약 전환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재공고 입찰을 앞두고 흥국화재 등 새로운 잠재 인수자가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흥국화재가 예별손보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전이 '한투지주 단독 구도'에서 손보업권까지 가세한 경쟁 구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보도 재공고 입찰 추진 배경으로 잠재 매수자의 참여 의향을 언급했다. 예보는 "유찰 이후 잠재 매수자들과 인수 의사를 협의해 왔으며, 일부 투자자들의 입찰 참여 의향이 확인됨에 따라 재공고 입찰 추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흥국화재의 예별손보 인수 가능성은 올해 초에도 한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흥국화재 모회사인 태광그룹 측은 인수설을 부인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흥국화재가 예별손보를 인수할 경우 손보업계 내 외형 확대와 포트폴리오 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태광그룹의 참전 가능성은 예별손보뿐 아니라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 전반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보험사 매각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사실상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로 부각돼 왔지만, 태광그룹이 보험사 M&A에 적극성을 보일 경우 롯데손해보험 등 다른 매물에서도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다만 실제 경쟁 입찰 성립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올해 초 예별손보 예비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미국계 사모펀드(PEF) JC플라워가 참여했지만 본입찰에는 한투지주만 응찰했다. 이번에도 실사 과정에서 가격과 자본 확충 부담을 확인한 뒤 최종 제안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인수 이후 추가 자본 부담은 여전히 최대 변수다. MG손보는 예별손보로 이전되기 전 완전자본잠식 상태였고, 인수 후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급여력비율(K-ICS) 안정을 위한 대규모 자본 확충도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재공고에서도 경쟁 입찰이 성립하지 않을 경우 예보는 수의계약 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 매각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예별손보 보험계약을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 5곳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예보는 매각 절차와 무관하게 예별손보 계약자 보호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공개매각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유지·보호될 예정"이라며 "보험계약자에게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