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 6일 이란 전쟁 중 계엄령 선포 음모를 경고했다.
- 스나이더 교수가 이란 자극해 테러 자작극으로 군 주둔 모색한다고 주장했다.
- 25일 백악관 만찬 총격 사건도 트럼프 자작극 음모론으로 SNS 뒤덮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음모론을 양산하고 전파하는 이들에게 전쟁만큼 극적인 소재도 없다. '좋아요'와 구독자 수를 늘리려는 유튜버와 양측 군 지휘부의 거짓 선전선동술이 콜라보를 이루며 음모론 공장이 바삐 돌아간다.
두 달을 채워가는 이란 전쟁도 마찬가지다.
'엡스타인(성범죄자) 스캔들' 정국을 덮고 부진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뇌물수수·사기·횡령 혐의로 기소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 전쟁을 기획했다는 의심은 맛보기 수준에 가깝다.
*사실 이란 전쟁 발발 초기 '왜 하필 이 시점에 전쟁을 시작했는가'를 다루는 외신들의 분석 글에는 두 정상이 처한 국내 정치적 상황이 심심찮게 거론되곤 했다.
좀 더 매운 맛의 음모론은 이른바 트럼프 버전의 '북풍 공작론'이다. 그 위험성을 경계하라는 차원에서 제기된 음모론이었지만, 생산 주체가 유명 대학의 역사학 교수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부활절 미사에서 트럼프가 '고난의 예수'에 버금가는 찬양을 받은 직후 (현지시간 4월6일) 역사학자 티머시 스나이더는 '트럼프가 계엄령 선포를 꾀하려는 것 같다'는 음모론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스나이더는 2025년까지 예일대 교수로 일하다 지금은 토론토대학의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폭정'을 집필한 저자로도 유명하다.
이란과 2주간의 임시 휴전이 발표되기 직전이었던 당시, 트럼프는 "미국의 조건을 받아들여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기반시설을 초토화시키겠다"고 한창 엄포를 놓고 있었다.

스나이더 교수는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을 부순다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아닌데, 트럼프는 왜 거기에 집착하는가"라고 자문하고 "아마도 이란의 테러 공격을 유도해 자신의 목적에 이용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자답했다. 이 경우 세간의 관심은 패배한 대외 전쟁에서 국내 테러 위협으로 급선회하게 되고, 트럼프는 미국 주요 도시에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란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더라도 "트럼프와 그의 공범들이 미국 내에서 사건을 조작하고 이란 탓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무시해선 안 된다"며 "트럼프의 세계에서 이는 아주 정상적인 정치"라고 경고했다. 푸틴이 권좌에 오를 수 있었던 1999년의 모스크바 테러 공격(연쇄 아파트 폭탄 테러)도 자작극이었음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트럼프 버전의 '북풍 공작'이 벌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다. 그런 공작이 기획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음모론적 경고를 설파했을 수 있지만, 여하튼 SNS 세계에서 스나이더 교수의 글은 나름의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주말 (현지시간 25일) 백악관 기자협회 만찬 행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역시 음모론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총성이 울렸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SNS 세상은 음모론으로 뒤덮였다. 엑스(X) 플랫폼에는 트럼프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현지시간 26일 정오까지 30만 건 넘게 게재됐다. 총격범을 이스라엘과 관련 짓는 이들도 있었다.
이란도 가세했다. 이슬람 혁명수비대의 소리통 역할을 하는 타스님 통신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의 갱스터 쇼" 즉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는 만찬 행사 직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오늘 행사는 재미있고 유쾌할 것이다. 이 자리에 총성이 울릴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는 영상도 회자됐다. 그만큼 다이나믹한 행사가 될 것이라는 비유적 표현이었지만 실제 총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유머가 다큐멘터리가 됐다 - 일명 레빗의 '천기누설'이다.
미시간대학교 정보대학원의 클리프 램프 교수는 NYT에 "믿고 싶은 것만 보려는 사람들은 이를 입증할 정보만 좇아 다닌다"며 "루머는 급속도로 퍼지지만 오류를 잡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곤 한다"고 말했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