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 노조가 17일 과반 조합원 확보로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획득했다.
- 이재용 회장 직접 대화와 블랙리스트 의혹 일부를 시인했다.
- 내달 21일부터 전 사업장 총파업으로 경영진을 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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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입자 식별 행위 인정하며 내달 전 사업장 총파업 돌입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창사 이래 최초로 조합원 과반을 확보하며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획득했다. 노조는 7만4000명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이재용 회장의 직접 대화 참여를 요구하는 한편, 최근 불거진 '조합 미가입자 명단(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전 사업장 총파업을 통해 경영진을 압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반 노조 등극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 측은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확인 절차를 거쳐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9월 6000명 수준이었던 조합원 수는 성과급 의제를 기점으로 6개월 만에 약 12배 증가했다. 이는 전 직원(12만8000명)의 과반을 넘어서는 규모로, 노조는 이를 바탕으로 노사협의회 중심의 기존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과반 노조의 정당성을 바탕으로 이재용 회장과의 담판을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제 회사가 일방적으로 운영해 온 노사협의회가 근로자를 대표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무노조 경영 폐기 약속 이후에도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 근로자 대표로서 진정한 노사 관계 정립을 위해 이재용 회장이 직접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내부에서 불거진 '조합 미가입자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한 노조 측의 시인과 입장 표명이 이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특정 부서 단체 메신저에서 수십 명의 인적 사항과 조합 가입 여부가 담긴 명단이 유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반도체(DS) 부문 조합원이 80%를 넘어서며 부서 내에서 가입 여부를 체크하는 등 과열 현상이 있었음을 확인했고 당사자들과 소통했다"며 해당 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최 위원장은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며 회사 측의 수사 의뢰가 있는 만큼 이 문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노조 위원장이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파업 미참여자 명단 관리와 인사상 불이익 등을 언급한 것이 실제 조합원들의 미가입자 식별 행위로 이어졌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실력 행사 계획도 구체화했다. 노조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전 사업장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가 추산한 파업 시 생산 차질 규모는 하루 약 1조 원, 총 20조~30조 원이다. 특히 조합원의 80%가 집중된 DS 부문의 참여를 통해 생산 라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사측이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 노조는 "법무법인 검토를 거친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른 파업"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성과급 체계와 관련해서 영업이익 15%를 재원으로 하는 제도화와 함께 부문 70%, 사업부 30% 배분 방식을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송이 부위원장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역시 영업이익 기준으로 성과급 산정 방식이 개선되면 적자 사업부 분류에 따른 불이익 등 공통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향후 유니언숍 제도 도입을 통해 조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차단하고 희망퇴직 등 생존권 직결 사안은 노조와 합의를 거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