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피해 입은 사우디·UAE가 12일 방공 전력 보강한다.
- 사우디는 한화·LIG D&A에 천궁-II 조기 인도 타진하고 UAE는 요격미사일 납기 단축 요청한다.
- 걸프 국가들은 한국 대드론 무기 외 우크라이나·영국 공급선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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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엇 한 기 60~90억 vs 천궁Ⅱ 15억…'가성비 4배' 매력에 주문 급증
"美 공급망 한계 드러나"…저가 드론 확산 속 다층방공 체계로 재편 가속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이 방공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 중심의 무기조달망에서 벗어나 한국, 우크라이나, 영국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각) 보도에서, 지난 6주간 이어진 이란의 공격으로 걸프 주요국 방공망의 요격미사일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이들이 신규 공급선 확보와 대체 무기 조달에 나섰다고 전했다. 정밀타격 전용 요격탄뿐 아니라, 드론 요격에 필수적인 소형 대공무기·탄약의 재보급도 시급한 상황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한화와 LIG D&A(옛 LIG넥스원)에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천궁Ⅱ) 포대의 조기 인도 가능성을 타진했다. UAE도 LIG D&A 등에 이미 발주한 요격미사일 30여 발의 납기 단축과 추가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는 미국산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 한 발(400만~600만 달러, 약 60억~90억 원)의 4분의 1 가격(약 15억 원) 수준으로, 최근 실전 성능이 입증되며 걸프 지역에서 '가성비 최고의 방공무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걸프 국가들은 고가 미사일에 의존하던 기존 전략 대신, 다층 방공망(layered defense)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요격 드론부터 근거리 대공포, 전자전 장비를 결합해 '드론과 탄도탄' 복합위협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특히 사우디·UAE는 국내 스타트업 '니어스랩'의 요격드론 '카이든(KAiDEN)', 한화에어로시스템의 30㎜ 복합대공화기 K30 비호복합 등 대(對)드론 무기 도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30 비호복합은 발당 3만~5만원의 30㎜ 기관포탄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어, '탄도미사일 수준 대응비용 대비 수백 배 효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걸프 주요국들은 한국 외에도 우크라이나, 영국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공급선을 검토 중이다. 사우디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와 무기생산·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카타르도 우크라이나 현지 요격드론 훈련장과 업체를 방문했다. UAE 또한 우크라이나와 전자전 및 요격드론 장비 협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군수 수요를 감당하기 벅차 수출 여력엔 한계가 있다.

WSJ은 걸프국들의 "이런 움직임이 이란의 대규모 보복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미국·걸프 동맹의 허점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미국 방산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생산 여력을 충분히 늘리지 못해, 잠재 수주를 한국 등 신흥 공급국에 빼앗길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관계자는 "이란의 '샤헤드' 계열 저가 자폭드론이 전면전 양상을 바꾸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가 드론 대 저비용 요격체계' 간 경쟁이 방공전의 새로운 양상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