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외식업계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주방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리 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조리로봇과 푸드테크가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며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리로봇은 협동로봇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협동로봇의 센서 및 정밀제어 기술 고도화로 좁고 복잡한 주방 환경 내 협업 안정성과 조리 재현성이 높아지면서 조리 로봇의 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급식 시장에서는 한화 아워홈, 삼성웰스토리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조리로봇 도입이 본격화된 상태다. 이러한 흐름은 외식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인력 감소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조리 자동화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국내 기업들의 중장기적인 수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푸드테크 로봇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파인텍'이 주목받고 있다. 작년부터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조리 자동화 로봇 '보글C(Chef)'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프로토타입 로봇을 제작중이다. 한식 조리가 가능한 조리로봇 '보글C'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서빙로봇 등 다양한 푸드테크 로봇을 개발해 주문부터 조리, 서빙까지 전 과정을 통합하는 조리 자동화 로봇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파인텍의 '보글C'는 튀김, 포장 등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고난도 요리까지 자동화가 가능하다. 식재료 핸들링과 토핑 등 다양한 작업을 정밀하고 일관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또, 산업용 장비 제조를 통해 축적한 자동화 라인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주방 환경에 최적화된 동선 시스템을 구현했다. 좁은 주방에서도 효율적으로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bhc는 튀김로봇 '튀봇(TuiiBot)' 도입매장을 전국 40곳으로 확대하며 주방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튀봇은 bhc가 LG전자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튀김 요리용 자동화 로봇이다. 교촌은 협동 조리 로봇을 전국 20여 곳 매장과 교촌1991 스쿨 및 전국 물류 센터 5곳에서 운영중이다.
롯데GRS는 사내 연구개발(R&D) 및 테크기업 업무협약(MOU)을 통해 주방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24년 10월 네온테크와 7개월간 개발한 자동화 튀김기 '보글봇'을 롯데리아 서울대입구역점에 도입했고 노량진점까지 확대했다. 보글봇은 작업자 동선 방해 최소화를 위해 수평 이동 형태가 아닌 직교로봇 방식으로 설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쳐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 조리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56억달러 (약 8조원)에서 2034년 104억달러(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해 연평균 15.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