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면역 혁신 신약개발 전문기업 샤페론은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BIO-Europe Spring 2026(바이오 유럽)'에 참가해 핵심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을 중심으로 24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누겔을 비롯해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누디핀(NuDifin)',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누세린(NuCerin)',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누풀린(NuPulin)', 나노맵 기반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파필릭시맙(Papiliximab)'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인 누겔에 집중됐다. 현장에서는 누겔의 작용기전인 GPCR19 기반 염증복합체 조절 플랫폼 전반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으며, 일부 기업은 추가 데이터 검토와 함께 라이선스 구조, 자산 가치 평가 등을 포함한 보다 심층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샤페론은 자체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에 기존 GPCR19 표적 치료제들을 개발 중이던 경쟁사와는 달리 고유의 'PAM(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자)' 기전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GPCR19의 기본 결합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결합해 활성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기존 경쟁사의 GPCR19 작용제들이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면서 신호 과활성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존 경쟁약들의 부작용을 저감시킨 차세대 면역조절 기술로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에 미팅을 진행한 기업들과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한 뒤 보안 자료를 순차적으로 공유하고 후속 미팅을 통해 상세 데이터 검토와 라이선스 구조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누겔의 미국 임상 2b상 시험이 올해 여름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권리 확보를 포함해 다양한 사업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유럽에서는 누겔을 비롯한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현장에서 예상보다 크게 확대돼 추가 미팅 요청도 이어졌으며, 사전 예약된 미팅 외에도 4~5개 기업을 추가로 만나 사업개발 접점을 넓힐 수 있었다"며 "염증복합체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샤페론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후속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누겔의 원료 물질과 제형 등에 관련된 다각적 특허 에버그린 전략을 수립해 지적 재산권리를 2042년 이후로 연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특허 권리의 생애 주기 관리 전략을 수립, 보다 더 오랜 기간 시장 독점권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염증성 질환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140조원 규모에서 2034년 약 25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 역시 2030년 약 3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