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합의 없는 개헌 논의...지방선거 일꾼 뽑기 방해"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비공개 회동 후 "개헌 논의보다 더 중요한 건 개헌의 상징성과 무게에 비춰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이라며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구성돼 있지 않고 어떤 논의 진행도 없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 내용 자체보다 지선을 앞두고 작전 수행하듯 밀어붙이는 게 맞는지 의문을 제기했다"며 "우리 경험상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모든 이슈가 블랙홀처럼 개헌에 빨려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지선 치르기 위해 후보가 속속 확정되는데 이 마당에 60여일 앞두고 개헌 논의를 불붙이자는 건 지역 일꾼 뽑는 지선 국면에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만약 개헌특위가 이미 발족돼서 충분히 거쳐왔다면 크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중동 전쟁 때문에 추경까지 민주당 정부가 요청하고 있지 않느냐"며 "오늘 환율, 주가가 어떤가. 유가는 어떤가. 민생을 챙겨야 할 이 시점에 그 모든 걸 제치고 개헌 이슈에 갈아타자는 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표는 "국회 각 당이 개헌에 다 동의해도 그 논의 과정에서 국민적 동의나 국민들께 그 내용을 알리고 토론 과정 없이 밀어붙이는 건 맞지 않다"며 "개헌을 이루려면 국민의 전폭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0퍼센트는 넘길 수 있다. 밀어붙이면. 하지만 나라의 틀을 바꾸는 개헌은 헌법 한 글자를 고쳐도 국민들의 75~80퍼센트 이상,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지선 60여일 앞두고 개헌 이슈는 정치적으로 해석되거나 오해될 여지가 크다"며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게 헌법 부칙을 개정해서 다음번 통치구조 개헌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 아니냐는 의심도 받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기적으로 지선을 앞두고 중동 전쟁 때문에 세계 경제와 국내가 불안정한 시점, 국민 민생에 온 힘을 합치고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에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개헌 이슈는 시기와 절차에 여러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