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서 배울 점 찾아야···선수들도 많은 것 느꼈을 것"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코트디부아르전 완패 이후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8일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 축구대표팀과의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패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 역사상 1000번째 A매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뼈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향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게 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하는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아프리카 특유의 빠른 템포와 개인 기량에 고전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줬다.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감기 증세를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0-2로 뒤진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약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소집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라며 "현장에서 응원해주신 팬들과 한국에서 지켜봐 주신 팬들께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응원해주신다면 월드컵에서는 반드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 흐름을 되짚어보면,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19분에는 오현규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 기회를 놓친 이후 흐름은 급격히 기울었고, 한국은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추격 과정에서도 불운이 겹쳤다. 설영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30분에는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 슈팅 역시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축구는 결국 분위기 싸움이다. 찬스가 왔을 때 골로 연결해야 한다"라며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상대도 좋은 팀이었다. 월드컵에서도 이런 경기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도 철저히 준비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우리 역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패배는 분명 아프지만 그 안에서 배울 점을 찾아야 한다"라며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 모두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번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 오는 4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