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유입 확대…반도체·코스닥 레버리지 유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23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코스피 급락 영향으로 200선물인버스2X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일반 테마형 ETF에서는 원유와 탄소배출권, 미국달러 관련 상품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금·은 등 귀금속과 레버리지 ETF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자금은 코스피200 현물형 ETF와 인버스 ETF로 유입된 반면 반도체와 코스닥 레버리지, 미국 대표지수형 ETF에서는 빠져나갔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 수익률 상위 5개는 모두 코스피200 선물 인버스 2배 상품이 차지했다. KIWOOM 200선물인버스2X는 15.57%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PLUS 200선물인버스2X는 14.12%,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3.65% 상승했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와 RISE 200선물인버스2X도 각각 13.36%, 13.04% 올랐다. 코스피 급락에 따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 수익률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 하위 ETF에는 귀금속과 레버리지 상품이 대거 포함됐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18.16%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는 16.34% 내렸고 KODEX 은선물(H)은 14.00% 하락했다. PLUS 200선물레버리지는 13.98%, KODEX KRX300레버리지는 13.92% 각각 내렸다. 지수 하락에 따라 상승 베팅 성격이 강한 레버리지 ETF와 귀금속 ETF가 약세를 보인 흐름이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일반 테마형 ETF 가운데 상승 테마 1위는 원유였다. 원유 테마는 6.22% 올랐고, KODEX WTI원유선물(H)은 6.39% 상승했다. 2위는 탄소배출권으로 3.97% 상승했고,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 관련 상품은 4.24% 올랐다. 3위는 원유·가스기업으로 2.75% 상승했으며,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 관련 상품은 6.45% 올랐다. 4위는 미국달러로 1.23% 상승했고, KIWOOM 미국달러선물은 1.33% 상승했다. 5위는 손실제한으로 0.55% 올랐다.
하락 테마도 순위가 뚜렷했다. 하락 테마 1위는 은으로 11.87% 내렸고, TIGER 금은선물(H)은 9.74% 하락했다. 2위는 기타 귀금속으로 10.20% 내렸으며, RISE 팔라듐선물(H)은 10.20% 밀렸다. 3위는 금으로 8.63% 하락했고, TIGER KRX금현물은 7.54% 내렸다. 4위는 금채굴기업으로 8.49% 하락했고,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8.49% 밀렸다. 5위는 미디어·엔터로 8.21% 내렸으며, KODEX 웹툰&드라마는 6.26% 하락했다.
자금 유입 상위 ETF에는 코스피200 추종 상품과 인버스 상품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KODEX 200에는 7296억원, TIGER 200에는 4038억원이 순유입됐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도 1240억원이 들어왔다. KODEX 레버리지는 672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517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급락장 속에서 현물형 지수 ETF를 통한 저가 매수와 인버스 ETF를 통한 하락 방어, 현금성 상품 선호가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반면 자금 유출은 반도체와 공격형 상품에 집중됐다. TIGER 반도체TOP10에서는 1354억원, KODEX 반도체에서는 1142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1317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KODEX 미국S&P500과 RISE 코리아밸류업에서도 각각 1057억원, 567억원이 유출됐다. 반도체와 코스닥 레버리지, 해외 대표지수형 ETF에서 자금이 빠지고 코스피200 현물형과 인버스 ETF로 이동한 흐름으로 읽힌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에너지 위기가 과거 두 차례 오일쇼크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호주 국립기자클럽 연설에서 "이번 위기는 석유와 가스를 넘어 석유화학, 비료, 황, 헬륨 등 세계 경제 전반의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가 충격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