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게임 및 콘텐츠 전문기업 네오리진이 국내 최초 숏폼 드라마 콘텐츠 플랫폼 탑릴스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업 구조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네오리진은 탑릴스를 운영 중인 넥스버스 지분 양수도 계약이 최종 종료됐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넥스버스 주식 18만주의 양도를 완료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자코타게임앤릴스(JAKOTA GAMES AND REELS SAS.)로부터 크리스프 주식 1억4천만주가량을 넥스버스 매각 대금으로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4년 네오리진은 탑릴스를 론칭하며 국내 숏드라마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었다. 다만 숏드라마 산업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다 강한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이 운영할 경우 성장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

특히 네오리진은 국내 사업의 핵심 조력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금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크리스프의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계약의 방향을 정했다. 크리스프는 미국 OTC 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숏폼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특화된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프는 유명 인사와 브랜드 등 다양한 지적재산권(IP) 보유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크리스프 의장이 직접 방한해 국제 숏폼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숏폼 시장 공략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네오리진은 향후 크리스프의 성장에 따라 확보한 지분의 자산가치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또한 운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익 개선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실제 네오리진은 지난해 숏폼 사업 관련 영업손실을 중단사업으로 회계 처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네오리진은 이번 구조 재편을 계기로 기존 핵심 사업 부문인 게임 사업과 예비 최대주주와 연계한 신규 사업을 양대 축으로 설정하고 올해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네오리진은 인공지능(AI) 시대 대응을 위한 대대적인 역량 강화 계획도 밝혔다. 지난 16일 네오리진은 AI·데이터 인프라, 콘텐츠·지식재산권(IP), 디지털 자산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과 연계 가능한 사업 부문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또한 네오리진은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집단 엠버그룹의 공동 설립자이자 나스닥 상장사 대표였던 훠준웨이 이사 후보와 컴투스, 콩스튜디오 등 국내 주요 게임개발사 출신 인사를 포함한 총 4명의 전문 인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상정했다.
네오리진 관계자는 "이번 탑릴스 매각 마무리는 단순한 자산 처분이 아니라 핵심 사업 중심의 구조 재편을 완성하고 새로운 성장 전략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과가 가시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성장한 게임 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한 예비 최대주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신규 사업을 통해 올해 기업가치를 큰 폭으로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