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이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사상 최초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8-6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이탈리아는 WBC 역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의 이전 최고 성적은 2023년 대회 8강이었다. 당시 8강에서 일본에 3-9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강한 모습을 보였다. B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차례로 꺾으며 4승 무패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상승세를 이어간 이탈리아는 8강에서도 푸에르토리코를 잡아내며 돌풍을 이어갔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이탈리아는 1회초 푸에르토리코의 선두 타자 윌리 카스트로(콜로라도)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먼저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1회말 공격에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이탈리아는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도미니크 캔존(시애틀)과 잭 카글리아노네(캔자스시티)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J.J. 도라지오(LA 에인절스 마이너)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지 단숨에 4-1로 경기를 뒤집었다.

푸에르토리코는 2회초 마틴 말도나도(샌디에이고)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중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회말 이탈리아 타선이 다시 폭발했다. 앤드루 피셔(밀워키)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도라지오 역시 2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점수 차를 8-2까지 벌렸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에디 로사리오(애틀랜타)의 땅볼과 상대 폭투, 그리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미네소타)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6-8까지 좁혔다.
1사 1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그렉 와이서트(보스턴)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와이서트는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남은 아웃카운트 세 개를 차분히 잡아내며 푸에르토리코의 추격을 완전히 차단했고, 결국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탈리아는 이제 결승 진출을 놓고 또 한 번 도전에 나선다. 오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서 일본과 베네수엘라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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