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가 아쉽게 불발됐다. 류지현호는 검증된 메이저리그 불펜 카드를 포기한 대신 이미 호흡을 맞춰 온 멤버들을 믿고 똘똘 뭉쳐 '29인 로스터'로 8강에 나선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훈련 뒤 국내 취재진에게 "오브라이언과 1라운드 종료 후 내내 합류 여부를 두고 소통했다. 오늘 선수 본인에게서 '현재 몸 상태로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C조 조별리그 호주전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선발 손주영이 왼쪽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고 이탈하자 대체 엔트리 후보였던 오브라이언에게 합류를 타진해왔다.

류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미국에 있어서 물리적으로는 합류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한국에서 새로 선수를 부르면 비행 시간, 시차 적응, 팀 전술 적응까지 감안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표팀은 국내 대체 선수를 추가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류 감독은 "우리 대표팀은 늘 기량 이상의 힘, 하나로 뭉치는 분위기로 승부해왔다"며 "이번 8강도 지금까지 함께 준비해온 29명만으로 치르겠다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은 애초 한국 마무리 카드로까지 거론됐던 투수다. 한국계 어머니를 둔 덕분에 WBC 규정상 태극 마크를 달 수 있었고, 대표팀과 KBO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소통하며 합류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기간 불펜 투구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느끼면서 1차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근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1.2이닝 1안타 5볼넷 1실점, 평균자책점 5.40으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속구 구속은 나쁘지 않았지만 본인 스스로 국제대회 마무리 임무를 소화하기엔 컨디션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대표팀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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