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의지에 달려 섣불리 예측 어려워"
전인범 전 사령관 "지금도 공군·해군 사실상 전면전
다만 美 지상군 직접 투입될 가능성 그리 높지 않아"
장지향 센터장 "이란, 걸프국가까지 공격 '외교 고립'
지휘체계 흔들린 상황, 대응 강도도 점점 낮아질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이란 내부 정세와 반체제 세력 움직임이 향후 사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는 5일 "지상군은 미군이 아닌 쿠르드 무장세력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군이 엄호하겠지만 이렇게 되면 싸움이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박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군사안보전문가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미국의 직접적인 미군 지상군 투입의 전면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도 공군·해군력이 동원된 사실상 전면전 성격을 띠지만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군이 직접 들어가기 보단 대리세력 활용 가능성
전 전 사령관은 미군의 직접적인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군사적·지리적 여건을 이유로 들었다. 지상군을 투입하기 위해선 상당한 군수기지 등이 필요한데 이란은 지리적으로 매우 멀기 때문에 미국이 이같은 방식의 전쟁을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향후 전쟁 양상과 관련해 이란이 미사일 공격이나 대리 세력 활용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 전 사령관은 "이란이 할 수 있는 대응은 미사일 발사나 헤즈볼라·후티 같은 세력들을 활용하는 것 정도"라며 "하지만 지도부가 상당수 제거된 상황이라 이런 대응도 오래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전 사령관은 "미국도 폭격을 무한정 할 수 없다"면서 "국제 연료 공급 등 에너지 문제가 있어 현 상황을 빠르게 마무리 지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전 사령관은 "현 상황이 100일 이상 이어지면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이란의 지휘체계가 상당 부분 무너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장 센터장은 "지휘부가 상당수 제거되면서 혁명수비대 명령체계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는 체계적인 전략 대응보다는 각 지역 단위에서 공격이 이뤄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쟁 핵심변수는 "이란 내부 정치 상황"
장 센터장은 "지휘체계가 흔들린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장 센터장은 "시간이 지나면 이런 약점이 더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금 같은 미국발 공세에 대응 강도는 점점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향후 전쟁의 핵심 변수로는 이란 내부 정치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전 전 사령관은 "이란 내부의 반체제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향후 상황의 핵심 변수"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통해 정권을 약화하는 이유도 이런 내부 움직임을 촉발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 전 사령관은 이번 이란 사태가 장기적으로 중동 정세 안정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전 전 사령관은 "만약 이란이 민주적 체제로 변화한다면 하마스나 헤즈볼라 같은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고, 그럴 경우 중동 안정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한국도 이란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센터장은 "현재 이란은 걸프 국가들까지 공격하면서 외교적으로 매우 고립된 상황"이라면서 "이란이 새롭게 태어난다면 하메네이정권 사람들을 잘라내면서 선을 그어야 외교적 고립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