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출신 윙어 호드리구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결국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호드리구의 정밀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단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외측 반월판이 파열됐다"라고 전하며 수술 및 장기 재활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십자인대와 반월판을 동시에 다친 만큼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부상은 지난 3일 열린 헤타페와의 2025-202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발생했다. 후반 55분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는 상대 수비와 경합하던 도중 방향을 급하게 전환하다가 홀로 쓰러졌다. 특히 그는 한 달가량 재활을 거쳐 복귀전을 치르던 상황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월드컵 개막까지 약 100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한 치명적인 부상이다. 의료진 소견대로라면 단순 월드컵 결장은 물론, 2026년 잔여 일정 소화 자체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라질 대표팀 공격진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공백은 불가피해 보인다.
2019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호드리구는 양쪽 사이드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멀티 자원이다. 공식전 297경기에서 71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큰 경기에서의 결정력과 침투 능력은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년 A매치 데뷔 이후 37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하며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전성기에 접어든 모습으로 팀 공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뜻밖의 부상이 그 기회를 앗아갔다.
호드리구는 개인 SNS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내 인생과 커리어에 큰 장애물이 생겼다. 당분간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라며 "소속팀의 남은 시즌뿐 아니라 브라질과 함께하는 월드컵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월드컵이 내게 얼마나 특별한 무대인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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