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발 윤곽진이 드러난 가운데 선발투수 뒤를 이어 등판할 롱릴리프 투수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은 26일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소형준(KT)과 다음 투수 정우주(한화)가 각각 3이닝씩 소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남은 평가전에서 '1+1' 선발 체제를 실험하겠다는 구상이다.

WBC 측은 1라운드에서 투수가 한 경기 최대 65구 이상을 던질 수 없도록 제한을 걸었다. 제한 투구수 도달시 상대하던 타자와의 승부까지는 마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70구 안팎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가 4이닝 이상을 소화하기 쉽지 않은 만큼 뒤이어 등판하는 롱릴리프 투수의 중요성이 커졌다. 필승조가 등판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불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선발은 오키나와에서 펼쳐진 지난 4차례 평가전에서 차례로 선발 등판한 소형준-류현진(한화)-곽빈(두산)-고영표(KT)가 조별리그 4경기를 맡을 예정이다.

롱릴리프 역할은 정우주(한화), 송승기, 손주영(이상 LG)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네 차례 평가전에서 정우주-송승기-손주영-노경은(SSG)을 두 번째 투수로 낙점했다. '노장' 노경은을 제외하고 모두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손주영과 송승기는 리그에서 선발로 활약한 만큼 두 번째 투수로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주 역시 지난해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K 베이스볼 시리즈' 평가전에서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김영규(NC)도 지난해 10월 1일 잠실 LG전에서 53구를 뿌리며 3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컨디션이다. 정우주는 20일 삼성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섰으나 1.2이닝 3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송승기는 21일 한화전에서 2이닝 2실점(비자책), 손주영은 23일 한화전에서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뒤 이어 등판한 김영규는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5일 열리는 체코와의 본선 첫 경기까지 4차례의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다. 선발투수를 뒤이어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롱릴리프가 안정적인 경기력을 되찾아야 한다. 롱릴리프가 무너지지 않아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