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병에서 부사관으로, 전역 연기한 병장까지 '임무 우선' 선택
2011년 '여명작전' 투입함정·당시 참모 출신 사령관, 귀환식 주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남해 진해기지에 4400t급 구축함 최영함이 지난 12일 입항했다. 지난해 8월 8일 출항한 뒤 189일간 아덴만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한 청해부대 46진이 임무를 마치고 귀국한 것이다.
이번 파병에는 최영함 승조원과 전대본부·검문검색대·항공대·방호팀 등 총 26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연합해군사령부 대해적작전부대(CTF-151) 소속으로 활동하며, 아덴만 일대 해적 활동 억제와 국제 해양안보 협력 강화를 수행했다.

청해부대 46진은 파병 기간 중 아덴만을 통항한 국내외 선박 566척에 대해 해적 의심선 정보와 위험 동향을 실시간 제공했다. 또한 미국·스페인·그리스 등 다국적 해군과 연합훈련을 수시로 전개해 연합작전 능력을 높였다.
46진의 파병함 최영함은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에 투입된 바로 그 함정이다. 당시 청해부대 6진 작전참모였던 김경률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이 직접 입항 환영식을 주관했다. 김 사령관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장병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축적한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조국 해양수호 임무에 헌신해 달라"고 했다.
이번 46진에는 현지에서 임관하거나 전역을 연기한 사례 등 '임무 우선' 정신이 돋보인 장병들이 다수 포함됐다. 수병에서 임기제 부사관으로 임관한 이규섭 하사는 "해외파병과 연합훈련 등 폭넓은 임무를 수행하고 싶어 고민 없이 지원했다"며 "임무 수행과 새로운 역할의 책임을 동시에 감당한 시기가 가장 부담됐지만, 파병 임무가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수병 시절에는 지시를 수행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결과에 책임지는 위치가 됐다"며 "청해부대 임무를 끝으로 전역하지만 국가에 대한 자긍심과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했다.

부친상을 당하고도 귀국 대신 현지에 남은 전자정비장 김철 원사는 "군사특기장으로서 임무 완수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레이더·통신장비 성능 유지가 제 임무이기에 끝까지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친상 소식을 전해 듣던 날과 발인일 모두 함께하지 못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역을 앞두고 파병을 이유로 복무 연장을 택한 박지성 병장은 "짧은 군 생활이지만 국위선양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임무 도중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남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 함정이 낯선 해역에서 보여준 존재감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