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급해요" 등 교실 즉시 활용 표현 중심…혐오·차별 돌아보는 페이 수록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은 중도입국 이주배경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표현을 담은 지역맞춤형 한국어 익힘책 '삐뽀삐뽀 학교생활 한국어'를 개발해 오는 20일 관내 학교에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익힘책은 "화장실이 급해요", "다시 한번 말해주세요"처럼 교실과 학교생활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해 언어 장벽으로 위축되기 쉬운 학생들의 수업 참여와 일상 의사소통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구로·영등포·금천 지역에 중도입국 이주배경학생이 집중된 교육 여건을 고려해 단순한 한국어 학습을 넘어 입국 초기 학생들이 교실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도록 돕는 '의사소통 중심 한국어 익힘책'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를 반영해 교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교재는 학교에서 처음 마주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지금 교실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말'을 단계적으로 익히도록 설계됐다. 단원마다 학습 목표를 제시한 뒤 ▲따라 말해보기 ▲정리하기 ▲적용·확장 활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갖췄으며 말하기가 어려운 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부록에 기본 어휘 카드 기반 문장 만들기 활동과 활용 팁을 함께 담았다.
또한 '함께 읽는 이야기' 코너를 통해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 주거나 배제하는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혐오와 차별을 넘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실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이주배경학생뿐 아니라 학급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지향한다는 취지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교재 보급과 함께 연수를 통해 입국 초기 학생들의 언어 부담을 낮추고 담임교사와 학교가 적응 과정을 보다 촘촘히 지원할 수 있도록 현장 활용을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내 '의사소통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재 개발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어 익힘 콘텐츠를 제작해 초기 적응 이후 단계까지 이어지는 지원을 순차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미라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익힘책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을 익혀 적응 부담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교실 속에서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교재 활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