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학교 현장이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전체 학생 수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이주 배경 학생은 10년 사이 두 배 이상 늘면서 교육 행정의 중심 과제로 떠올랐다.

16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이주 배경 학생 수는 2015년 3,263명에서 2025년 8,117명으로 10년 사이 약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변화의 속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러시아·중앙아시아 출신 학생은 최근 5년 사이 2.3배 늘어, 과거에 다수였던 중국·베트남계 중심 구조에서 출신국 구성이 빠르게 다변화하는 양상이다.
이주 배경 학생이 전체의 15%를 넘는 '밀집 학교'는 현재 7곳에 이른다.
청주 봉명초·한벌초·봉명중, 충주 주덕초, 제천 한천초, 음성 대소초, 진천 덕산중 등이 대표적이다.
한 학교 안에서도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크게 다른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는 실정이다.
실제로 충북의 이주 배경 학생 중 상당수는 산업단지나 농가의 외국인 노동자 자녀로, 이들은 중도에 입국하거나 한국어가 서투른 경우가 많다.
학교 현장에서는 한국어 학습 지원, 교사 연수, 상담 체계 등 복합적 대응이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 충북교육청은 '2026년 이주 배경 학생 교육지원 기본 계획'을 내놓고 ▲맞춤형 교육지원 ▲다문화 친화적 학교 환경 구축 ▲지원 체계 강화 등을 추진 과제로 삼았다.
현재 28개교에서 33개 한국어 학급을 운영 중이며, 입국 초기 학생을 위한 한국어·한국문화 집중 교육도 확대한다.
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2시간 이상 다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교사는 3년 이내 15시간 이상의 관련 연수를 이수하도록 지원한다.
눈에 띄는 것은 '충북형 한국어학교' 설립 추진이다.
도교육청은 장기적으로 전문 한국어 교육시설을 마련해 입국 초기 학생의 언어 적응과 진학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다문화 교육 체계를 지역 중심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지역 교육계는 이번 계획을 "앞으로 본격화될 다문화 전환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한 교육 관계자는 "이주 배경 학생 증가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라며 "충북의 교육정책 전반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심축으로 재편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