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가동률 개선 기대...하반기 실적 레버리지 주목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4일 삼성전기에 대해 AI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FC-BGA(고사양 반도체 기판) 중심의 실적 개선 스토리가 경쟁사 실적을 통해 재확인되면서, 컴포넌트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를 중심으로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 여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AI 서버용 MLCC 시장은 무라타와 삼성전기 등 소수 Tier 1(1차 협력사) 업체가 사실상 공급을 주도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AI 서버용 MLCC는 고내열·고신뢰성 사양이 요구돼 신규 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고, 양산 안정화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제품군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음에도 공급 확대 속도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무라타와 마찬가지로 신규 설비 증설에 보수적인 기조를 견지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증설 경쟁보다는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을 웃도는 수급 불균형을 일정 기간 유지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AI 서버용 MLCC는 대규모 신규 투자가 없어도 기존 IT 라인의 공정 최적화와 제품 전환을 통해 대응이 가능해, 공급 제약이 심화될수록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상승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FC-BGA를 실적 상향 조정 가능성을 키우는 축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서버향 FC-BGA 가동률이 70% 중후반으로 파악되나, 주요 고객사향 확정 물량과 신규 프로젝트(AI 가속기·네트워킹 등)를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가동률 100% 도달이 가시적"이라며 "가동률이 분기별로 계단식 상승할 경우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사 동향도 수요 강세의 보조 근거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회계연도 3분기) 무라타의 캐패시터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AI 서버 수요 견조와 아이폰 18 흥행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 가동률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음을 고려할 때,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에 따른 Blended ASP(혼합 평균 판매 단가) 상승으로 해석된다"며 "이비덴은 AI 서버용 FC-BGA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3년간 5000억엔 규모의 투자 계획이 이사회 승인을 받았음을 공시했는데, AI 칩 고도화로 기판의 대면적화·고다층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