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조령산 자락에 자리한 수옥폭포가 매서운 한겨울 추위 속에서 거대한 얼음 조각으로 탈바꿈했다.
연일 이어진 영하권 추위에 폭포수가 얼어붙으며 한층 더 거대해진 빙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절벽을 따라 흘러내리던 물줄기는 순식간에 얼음기둥으로 변해 층층이 쌓였고, 회색 암벽 사이로 뻗은 고드름들이 수정처럼 빛난다.
오전 햇살이 스며들면 얼음 표면은 옅은 청색과 흰빛을 머금어, 마치 자연이 직접 빚은 조형 예술품처럼 보인다.
폭포 아래 계곡은 고요하다.
물소리 대신 눈 밟는 소리와 카메라 셔터음만이 희미하게 울린다.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삼각대를 세워 빙폭의 위용을 담느라 분주하다.
아이들은 손으로 얼음을 만져보며 "진짜 얼음 성 같다"며 눈을 반짝였다.
대전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김모(42) 씨는 "사진으로만 봤던 풍경인데 실제로 보니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며 "얼음이 햇빛에 반짝일 때마다 영화 속 장면을 보는 기분"이라고 감탄했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박지은(23) 씨도 "겨울 산행 중 들렀는데 생각보다 훨씬 웅장해서 놀랐다"며 "손은 시리지만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고 웃었다.

괴산군 관계자는 "수옥폭포는 사계절 다른 매력을 지닌 괴산의 대표 관광 명소지만, 겨울에는 특히 자연이 만들어낸 특별한 예술작품이 된다"며 "해빙기가 오기 전까지 많은 분들이 이 멋진 겨울 풍경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옥폭포는 해발 1,000m 조령산의 자락에 위치해 사계절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다.
여름엔 시원한 물줄기로 더위를 식히고, 가을엔 단풍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하지만 지금 폭포는 가장 고요하고도 장엄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고 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