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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조 KDDX 사업… 방사청, HD현대·한화오션 '승자독식' 로드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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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3월 입찰공고부터 7월 계약까지 세부 일정 확정
2년 표류 끝 경쟁입찰…한 업체는 KDDX서 사실상 '퇴장'
공중급유기 2차도 1.3조 투입…해·공군 전력 재편 본격화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방위사업청이 최근 내부 설명자료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구체적인 일정안을 내놨다. 2026년 3월 입찰공고와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5월 제안서 접수·평가, 6월 협상과 실행계획서 확정, 7월 계약 체결까지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2026~2032년 약 8821억원을 투입해 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1척을 국내 건조로 확보하는 이 사업은, 향후 6척·총 7조8000억원 규모의 차기 구축함 사업 전체의 '스타팅 포인트'를 누가 가져가느냐를 가르는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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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년 가까이 표류하던 KDDX 추진체계를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정리했다. 당초 기본설계를 맡은 HD현대중공업과 개념설계를 수행했던 한화오션 사이에 수의계약·공동설계 등 여러 시나리오가 오갔지만, 최종적으로는 두 회사가 제안서·기술·가격 평가를 통해 맞붙어 한쪽만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권'을 가져가는 구조로 귀결된 것이다.

항행하는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 이미지.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6.01.27 gomsi@newspim.com

양사의 입장 차도 첨예하게 갈린다. 한화오션은 "이제라도 경쟁입찰로 정리된 것은 다행"이라며 KDDX 수주를 통해 2030년대 해군력·K-해양방산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반면, 보안 관련 감점 리스크를 안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은 "기존 원칙이 흔들렸다"는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평가표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기술·사업 수행능력에 더해 보안·ESG·협력사 상생 지표까지 반영될 경우, 점수 1~2점 차로 '운명'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DDX는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2030년대 초반까지 확보해 노후 KDX-Ⅱ·KDX-Ⅲ 일부를 대체하고, 북한 탄도미사일·극초음속 위협과 주변국 해군 증강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그러나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업체 간 줄다리기로 사업이 1년 반 이상 지연되면서, 해군 전력 공백과 조선업계 수주 불확실성이 동시에 커졌다는 지적이 방산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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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애초 기본전략에 담겼던 '기본설계 수행업체 우선' 원칙과, 양사에 선도함을 나눠주는 공동설계·동시발주 안(案)까지 검토했지만, 모두 이해당사자 반발에 막혀 좌초됐다. 결국 방사청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다"며 경쟁입찰로 방향을 튼 만큼, 3월 입찰공고가 뜨는 순간부터는 두 조선소 가운데 한 곳이 사실상 KDDX에서 퇴출되는 '제로섬 게임'이 본격화된 셈이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공군의 '공중급유기 2차(국외구매)' 사업도 2026년 4월 입찰공고 및 사업설명회, 6월 제안서 접수·평가, 11월 시험평가 및 협상, 12월 계약 체결의 연간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이 사업에는 2026~2031년 총 1조3151억원이 투입되며, 내년도 예산으로는 300억원이 배정돼 있다.

[성남=뉴스핌] 류기찬 기자 = 2025 서울 ADEX 개막일인 17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KC-330 공중급유기(가운데)와 F-35A 편대가 축하비행을 하고 있다. 2025.10.17 ryuchan0925@newspim.com

공중급유기 전력은 이미 1차 사업을 통해 기반이 깔려 있다. 공군은 2015년 기종 선정에서 에어버스 A330 MRTT(국내 명칭 KC-330 '시그너스')를 택해 4대를 도입했고, 첫 기체는 2018년 11월, 마지막 4호기는 2019년 말 실전 배치되면서 F-15K·KF-16의 작전반경과 체공시간을 크게 늘렸다.

군은 2차 사업으로 추가 2대를 확보해 최소 6대 체계를 갖추고, KF-21 실전배치 시기와 맞물려 한반도 주변과 서태평양 원거리 공역에서의 항공작전 지속능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와 공중급유기 2차 도입은 모두 2026년 상반기 입찰공고·설명회를 기점으로 올해 안에 계약까지 가는 일정이 제시됐다.

해군에선 KDDX 선도함이 계획대로 2032년 전후 인도될 경우, 기존 이지스함과의 연동을 통해 한국형 미사일방어·해상통제 체계가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군 역시 공중급유기 추가 확보가 KF-21·F-15K 성능개량과 맞물려 '원정 작전'의 실질적인 전제조건이 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 업체는 반드시 탈락하는 '오징어 게임'식 KDDX 경쟁입찰의 구체적인 시간표가 공개되면서, 업계에선 "3월 사업설명회가 '조선 빅2'의 운명을 가르는 1차 대전이 될 것"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정부가 이번 로드맵을 계획대로 밀어붙일 경우, 올해 말이면 KDDX와 공중급유기 2차 모두에서 '누가 한국군 차세대 전략전력의 주역이 될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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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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