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법무부가 검찰청 폐지 전 사실상 마지막 검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박영빈(57·사법연수원 30기) 인천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른바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 후속 조치가 계속되면서 검사장들의 줄사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때가 되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사의를 밝혔다. 박 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았다.

박 지검장은 "어려운 시기에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바른 길은 멀리 돌아도 결국 이른다는 마음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앞날을 응원하겠다"며 "함께 근무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대장동 항소포기와 관련해 당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에게 경위 설명이나 거취 표명을 요구한 검사장들이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것이다.
이날 박 지검장을 포함해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 유도윤 울산지검장, 정수진 제주지검장, 장동철 대검 형사부장, 김형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최영아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모두 법무연수원으로 인사 발령을 받았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사장급이지만 '한직'으로 분류되는 자리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1일 인사에서 당시 성명에 이름을 올린 김창진 전 부산지검장, 박현철 전 광주지검장, 박혁수 전 대구지검장을 모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낸 바 있다. 이중 김 검사장과 박현철 검사장은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인사 대상은 아니지만 이동균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신동원 대구지검 서부지청장도 사의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들 검사장들의 사퇴를 시작으로 추가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