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한국계 강속구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불펜 자원을 수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팀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8일(한국시간) 겨울 미니캠프 소식을 전하며 "오브라이언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길 열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브라이언은 "한국 대표팀 합류는 분명 내 관심을 끄는 이야기"라며 "지난 스프링캠프 때 한국 대표팀 관계자와 직접 만나 인사를 나눴고, 앞으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데뷔한 뒤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2024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는 오른손 투수다. 지난해에는 팀의 셋업 겸 클로저 역할을 맡아 42경기에 출전해 48이닝을 던져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 45탈삼진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 최고 구속 시속 100~101마일(약 161~163㎞)에 이르는 강속구와 싱커,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땅볼 타구 비율이 높고, 피홈런이 적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오브라이언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어머니가 한국 국적자였던 이력 덕분에 WBC 규정상 한국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그는 자신의 미들네임을 '준영'(Chunyoung)으로 쓰며 한국계 정체성을 유지해 왔고, 가족에게서 한국 문화와 야구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WBC 대표팀 구성을 앞두고 MLB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을 대상으로 참가 의사를 타진해 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사이판 출국 인터뷰에서 "오브라이언과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우리와 소통했을 때 매우 적극적이었다"며 "큰 문제가 없다면 합류할 것으로 본다. 전체적으로 서너 명 정도의 한국계 빅리거들이 합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도 오브라이언의 WBC 참가에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 매체와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들은 "2023년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계 메이저리거가 태극기를 가슴에 달 수 있다"며, 관련 서류 작업이 이달 안에 마무리될 경우 WBC 로스터 합류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에드먼이 WBC에 참가했을 당시 소속 팀도 세인트루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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