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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동산개발 자회사에 자금 수혈…탈팡 위기 속 '물류 초격차'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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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브이파트너스에 150억 유상증자...내년 전국 로켓배송 로드맵 재가동
개인정보 유출 후 일간 이용자·결제액 흔들...정치·여론 압박 속 정공법 선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이달 부동산 개발 자회사에 자금을 수혈하며 고객 개인정보 유출 위기 속 정면 돌파에 나섰다. 

337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물류 투자를 이어가며 압도적인 배송 속도와 물류 격차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다시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보 유출 이후 이용자 이탈, 이른바 '탈팡'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과 여론 압박 속 정공법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 제천첨단물류센터 조감도. [사진=쿠팡 제공]

◆부동산 개발 자회사에 150억 유상증자…'전국 로켓배송' 로드맵 재가동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엠티브이파트너스(MTV Partners)에 대해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쿠팡이 현금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23일 자금 집행 예정이다.

엠티브이파트너스는 쿠팡이 지난 2022년 경기 안산 시화지구 등 수도권 서부권역의 물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한 회사다. 쿠팡은 인수 이후 지속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며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뒷받침해 왔다.

쿠팡이 인수 이후 현재까지 엠티브이파트너스에 투입한 자금은 총 167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잠시 주춤했던 '전국 로켓배송 시대' 로드맵을 재가동하겠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쿠팡은 앞서 경기 이천,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강서구 등 전국 9개 지역의 풀필먼트센터(FC)를 포함한 물류시설을 순차적으로 건립·운영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당시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책정한 투자 예산은 3조원 이상 규모였다.

지난해 3월 기준 쿠팡 물류 인프라 30곳을 표시한 지도. [사진=쿠팡 뉴스룸 캡처] nrd@newspim.com

쿠팡이 신설 계획을 발표한 물류센터 9곳 가운데 경북 김천 물류센터는 올해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충청권 물류 거점으로 조성되는 제천 첨단물류센터는 같은 해 3월 착공식을 갖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천 물류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약 3만 평)로 조성되며, 총 1000억원의 투자금이 투입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설비 도입을 핵심으로, 물류 처리 효율과 배송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김범석 쿠팡 창업주의 '로켓배송 5000만명 시대' 구상의 연장선으로, 내년까지 전국 곳곳에 물류망을 구축해 무료 로켓배송 권역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국 230여개 시·군·구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60여곳 이상까지 배송망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탈팡 위기 정면 돌파…'배송 속도 초격차' 승부수

업계는 쿠팡의 이번 투자를 최근 불거진 '탈팡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쿠팡의 브랜드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줬고, 이 여파로 경영진은 국회 청문회 등 정치권의 압박에도 직면해 있다. 이용자 수 감소와 함께 결제액 둔화 조짐까지 나타나며 단기 실적 부담도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 매출 지표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는 확인된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보한 KB국민카드·신한카드·하나카드의 쿠팡 결제 내역을 보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전후로 쿠팡의 일평균 매출액은 약 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일평균 쿠팡 결제액은 유출 사태가 알려지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1~19일 787억원에서, 사태가 알려진 직후인 11월 20일~12월 31일에는 731억원으로 7.11% 줄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약 56억원의 일매출이 사라진 셈이다. 

이용자 이탈도 수치로 확인된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지난달 말 기준 1480만명으로, 월초 대비 17.7% 감소했다. 

쿠팡의 '1강 체제'에 균열이 감지되자 경쟁사들은 신규 멤버십 제도 도입, 무료 배송, 할인 쿠폰 제공 등으로 탈팡족(族) 잡기에 나서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분석에 따르면 쿠팡 사태 이후 경쟁 e커머스 플랫폼의 모객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 컬리는 쿠팡 사태 발생 시점(11월 29일) 대비 이달 12일 기준 DAU가 47.24% 증가했으며, 11번가(28.73%), 네이버플러스 스토어(60.77%), SSG닷컴(29.66%) 등도 일제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모객 경쟁은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무신사는 '쿠팡 5만원 구매 이용권'을 겨냥해 '조건 없는 5만원 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마케팅 효과는 매출로 이어졌다. 무신사의 생활용품 매출은 크게 늘어 바디케어 용품 매출이 100.7% 증가했고, 욕실용품 매출도 163.5% 뛰었다.

배송 서비스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N배송'을 앞세운 멤버십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며, G마켓은 '주말에도 도착보장' 서비스를 새로 도입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논의 중인 '대형마트 규제 완화'는 쿠팡에 실질적인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평일 전환이 가속화되고, 마트 부지를 활용한 새벽 배송까지 허용될 경우 쿠팡이 누려온 배송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쿠팡이 물류 인프라 투자를 늦출 경우 기존에 확보한 '배송 속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 이탈 국면에서도 물류 투자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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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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