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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무주택 청년 보증금·월세 지원...인구유입·정착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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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금으로 설계한 청년 정착형 주거정책
일자리 이전에 '생활 기반'…지방 소멸 대응 모델 주목

[부안=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부안군이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 전략의 해법을 '주거 안정'에서 찾으며 주목받고 있다. 일자리·문화 정책 이전에 '살 수 있는 환경'을 먼저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15일 부안군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청년 주거비용 지원사업'을 통해 무주택 청년의 전세 임차보증금 이자와 월세를 지원하며, 청년 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생활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단순 복지가 아닌 인구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주거정책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청년 주거비 지원사업 신청자 모집 안내[사진=부안군] 2026.01.15 lbs0964@newspim.com

지원 대상은 19세부터 45세까지의 무주택 청년으로, 월세 지원은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1인 가구 180% 이하)까지 폭넓게 적용된다.

선정된 청년은 월 최대 10만 원씩 연간 12개월, 최대 4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머무를 시간'을 정책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재원 구조다. 부안군은 2024년부터 이 사업의 재원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전환했다. 외부 기부가 청년의 주거 안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정착과 인구 유지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한 것이다. 기부–정책–인구 전략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묶은 사례로 평가된다.

이 사업은 2021년 전북도 최초로 도입된 이후 2025년까지 총 262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았으며, 올해는 65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정책 지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한 점에서 단발성 인구 유입 대책과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부안군은 주거 안정이 확보돼야 청년 일자리 정책과 창업, 지역 활동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거 불안 상태에서는 취업·결혼·출산 등 생애 계획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군은 주거정책을 청년 정책의 '출발선'으로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접근이 지방 인구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그동안 많은 지자체가 일자리 유치에 집중해 왔지만, 실제 청년 정착의 관건은 생활비와 주거 부담이라는 점에서 부안군의 전략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부안군은 향후 청년 주거 지원을 기반으로 일자리, 창업, 문화, 돌봄 정책을 단계적으로 연계해 '살아볼 수 있는 지역'을 넘어 '살고 싶은 지역'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의 활용 범위 역시 청년 정책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bs096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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