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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北드론 서울 보냈던 김여정이 왜 발끈할까...무인기 사태 7가지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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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때 날린 무인기에 발목 잡혀
李대통령 '대북 사과' 언급도 꼬투리
진상 안 드러나면 대남 압박 커질 듯
유엔 등 국제무대서 韓 비난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관계에 돌출변수로 등장한 무인기 사태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대한민국이 무인기를 우리 영공에 침입시키는 엄중한 주권침해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촉발된 이번 논란은 그 주체나 북한 주장의 배경, 해법을 놓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9월 27일 개성시 장풍군 사사리 지역 논에 추락한 남한발 무인기라며 10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대북부처 당국자와 전문가 그룹에서는 "이번 사태가 어떻게 풀려 가느냐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추진 동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① 北이 공개한 무인기 누가 날렸나

청와대와 안규백 국방장관 등 우리 측은 즉각 부인했다. 윤석열 정부 당시 벌인 무인기 대북침투로 인해 홍역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말이 안된다는 얘기다.

북한 총참모부도 민간 출입이 통제되는 '전선 지역'에서 날렸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한국군을 지목하지는 못했다.

이튿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도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데 있지 않다"며 '민간 소행' 쪽을 열어놓는 모드를 취했다.

결국 남북 모두 '한국군에 의한 무인기가 아니다'는 교감을 하는 국면에서 시선은 민간 드론 동호회 쪽으로 쏠린다.

호기심이나 자신들의 능력과시를 위해 우리 측 감시망을 뚫고 휴전선 일대 북측 지역에 무인기를 띄워 촬영에 나섰다가 항로이탈이나 교신 두절로 탈이 났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북한이 한국 무인기를 '전자전'을 통해 강제 추락시켰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서도 "민간이 띄웠다는 방증"이란 지적이 나온다.

군사용의 경우 재밍(jamming, 주파수 교란) 등에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는 방어장치가 탑재되지만 민간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자작극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대남 차단벽을 치고 대화제의를 거부해온 북한이 굳이 논란거리를 만들어 내놓을 일은 없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이 10일 추락된 '적 무인기' 잔해라며 공개한 사진. [사진=노동신문] 2026.01.10 yjlee@newspim.com

② 우리 군은 왜 포착하지 못했나

소형 민간 드론의 경우 사실상 제대로 포착하기 쉽지 않다는 게 우리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사용 무인기의 경우 미군 정찰기 MQ-9 리퍼의 동체 길이가 약 8.7m에 이를 정도로 커서 육안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무인기는 날개폭 2m 안팎의 민간용인데다, 동체는 탐지가 어려운 FRP(섬유강화 프라스틱) 소재로 하늘색으로 도색된 상태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 감시망 체계가 북한쪽으로부터의 침투에 집중돼 있는 만큼 우리 쪽에서 발진했을 경우 더 포착이 어려울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여정이 담화에서 "물샐틈 없는 방공망을 떠들어대던 군부가 잡아뗀다면 국민들로부터 욕벌이감이 될 것"이라고 비난한 것도 이런 대목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이 한국 측에서 넘어간 무인기를 사전에 포착하고, 자신들의 영공 깊이(8km) 전술적으로 끌어들인 다음 전자전 자산을 이용해 떨어지게 했다는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대공 탐지 능력으로 소형 민간 드론을 포착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란 얘기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미상의 원인으로 추락한 동체를 주민 신고나 군 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뒤 북한 군부 측에서 항행 기록 등을 토대로 상황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이 추락한 '적 무인기' 잔해라며 10일 공개한 사진으로, 삼성의 메모리 카드 등이 드러난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0 yjlee@newspim.com

③ 왜 이 시점에 공개했을까

북한은 김정은이 2023년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적대 노선을 밝힌 뒤 남북관계를 전면 차단하는 조치를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17일 국방부가 북한군의 월선이 빈발한 남북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을 위한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런데 총참모부가 무인기 이슈로 '성명'까지 내면서 포문을 열었고, 하루 뒤에는 김여정 부부장이 "무인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압박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여기에는 지난 2024년 10월 벌어진 무인기 대북침투 논란과 관련한 이재명 정부의 대응방식 등을 지켜봐 온 북한 측의 고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당시의 벌어진 무인기 대북투입에 대해 "(북한에)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소위 '종북몰이'나 정치적 이념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10일 성명을 통해 북한 측의 남한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런 기류를 간파한 북한 군부와 노동당의 대남 전략가들이 새해 들어 무인기 이슈를 들고 나와 대남 비난 공세를 통해 이 대통령의 대북사과를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번 이슈를 주민들에게도 알리며 김정은이 주창해온 '한국=제1주적' 등 대남 적대감 고취에 활용하는 분위기다.

이는 이르면 다음 달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노동당 제9차 대회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5년 마다 개최되는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군부와 주민 등에게 긴장감을 높이고 체제결속과 김정은에 대한 절대충성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 

④ 김여정 왜 목소리 높이나

알고 보면 김여정은 과거 대남 무인기 침투 관련 사안을 주도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22년 12월 북한은 군용 무인기 5대를 서울과 경기·인천 상공에 침투시켰는데, 이 가운데 한 대는 당시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 상공의 비행금지 구역을 침범하기도 했다.

2017년엔 북한 금강산 근처에서 발진한 무인기가 강원도 인제에 추락했는데, 경북 성주 사드(THAAD, 종말 고고도 지역방어 체계) 기지와 또 다른 우리 군 기지 등을 촬영한 사진 551장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우리 측에서 북한 군부와 당국 차원의 도발행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이었다.

김여정은 이번 담화에서도 '쓰레기 집단' 운운하는 특유의 저급한 어투를 구사했고, "한국 국방부가 우리를 도발‧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건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는 등의 비아냥조를 늘어놓았다.

과거 자신들의 무인기 침투 사실은 눈감으면서 남측의 민간 추정 무인기를 물고 늘어지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여정이 목청을 높이는 건 평양 권력 내 자신의 입지와도 관련됐을 공산이 크다.

한때 오빠의 '입'을 자처하면서 2인자로 존재감을 보였지만, 4년 전 조카 김주애가 후계자로 등장하면서 전면에서 밀려나 초라한 신세가 된 정황이 북한 선전매체의 사진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과 딸 주애가 군부대나 공장‧건설현장 등을 방문할 때 김여정이 물을 따르는 등 허드렛일을 하는 장면이 관영TV로 드러난다"며 "무인기를 빌미 삼은 모처럼의 대남공세 기회에 자신의 발판을 어떻게든 든든히 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⑤ 李대통령이 '엄정수사' 지시하고 나선 이유는

청와대는 11일 "정부는 (북한이 발표한) 이번 무인기 사안에 대해 군(軍)의 1차 조사에 이어 군경합동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날 아침 김여정이 구체적 설명을 요구한 담화를 낸 데 따른 조치다.

안보실은 "정부는 북측에 대한 도발이나 자극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중대 범죄'로 규정하면서 조기 수습 의지를 드러냈다.

자칫 새해 벽두부터 불거진 무인기 논란이 2026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자신의 구상과 정부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북한도 이런 분위기를 간파한 듯 "앞에서는 우리와의 소통을 위해 '바늘 끝 만한 구멍이라도 뚫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우리에 대한 오발 행위를 멈추지 않는 한국이라는 정체에 대한 적대적 인식을 갖도록 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꺼내 압박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사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자칫 윤석열 정부 당시의 무인기 대북침투 이후 빚어진 남북관계 악화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남북대화에 집착하는 섣부른 대응을 했다가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대통령도 우려했듯이 북한의 위협이나 압박에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민간의 드론에 대해 과도한 대응을 하거나 북한의 요구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일 경우 과거 대북전단 사례에서 보듯 '김여정 하명법' 시즌2로 비쳐져 국민 비판을 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중대범죄'라고 지적한 것과 달리 관련 법령 미비 등으로 인해 처벌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제기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4일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지역에 추락한 '적 무인기'라며 공개한 사진. [사진=노동신문] 2026.01.10 yjlee@newspim.com

⑥ 남북 공동조사 가능할까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 사안을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무인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김여정과 군부를 내세워 파상공세를 펼치는 등 그동안 무반응이었던 상황과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다.

특히 북한군 총참모부의 성명에서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등의 상투적인 비난 문구 외에 새로운 이슈나 높은 톤의 요구사항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 대통령의 남북대화 관련 발언을 인용하는 등 이전과 다른 뉘앙스를 드러내 후속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북한이 우리 측의 군사회담 제안을 거부하는 등 당국대화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는 점에서 공동조사 등에 호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공동조사의 경우 남측의 무인기 뿐 아니라 북한의 무인기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자칫 '쌍방 과실'로 분위기가 흘러가고 추가 상황을 막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공산이 크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10일 평양에 건설 중인 뉴타운 형태의 화성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선전매체들이 11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1 yjlee@newspim.com

⑦ 향후 전망은 어떻게

우리 측의 조사 결과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사실이 확인되고, 주체가 드러난다면 북한에 이를 설명하고 재발방지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 대북부처나 우리 군 당국에서 북한에 사과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이미 윤석열 정부 당시의 무인기 대북침투에 사과 의향을 언론을 통해 띄웠던 만큼, 이번 상황을 계기삼아 직접 대북 유감표명을 하는 파격적인 경우의 수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이번 사태를 군사정전위나 유엔 무대로까지 끌고 갈 의도까지 내비치고 있다.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이 "국제사회는 조선반도 정세 격화의 근원, 무력 충돌의 위험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가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날을 세운 건 이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일을 국제 이슈화함으로써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도발과 위협 행태를 감추고, 한국 측에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진상규명→사과 및 재발방지→남북대화 재개 등의 로드맵을 그리는 우리 정부와는 큰 시각차를 드러낼 수 있다.

무인기를 보낸 동호인 그룹이나 민간단체 등이 특정되지 않을 경우 진상규명은 미궁에 빠지고, 북한은 이를 빌미로 청와대와 우리 정부 당국을 더 강하게 비난하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북한의 공세가 ▲윤석열 정부 당시의 대북 무인기 침투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유감표명 의향 ▲추가적인 무인기 침투 사태 차단 ▲민간 차원의 무인기‧대북전단에 대한 남측의 조치 ▲김정은의 대남 적대노선 '당위성' 주장 ▲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둔 체제결속 등의 여러 요소와 다목적 포석이 깔려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의 전략적인 대응이 무척 긴요해졌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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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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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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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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