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박상욱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1위·삼성생명)이 라이벌 천위페이(4위·중국)의 기권으로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 선착했다.
안세영과 천위페이의 준결승전은 1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첫 경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9일 자정 무렵 해당 경기를 안세영의 기권승(WO·워크오버)으로 명기한 뒤, 순서를 10일 맨 마지막 경기인 매치 10으로 이동시켰다.

BWF가 제공하는 대진표에는 안세영 이름 옆에 승자를 의미하는 녹색 표시와 함께 'WO'가 부여돼 있어, 천위페이가 코트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처리했다.
천위페이의 기권 사유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BWF 모두 구체적인 부상 부위나 컨디션 문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대회조직위 역시 '기권(退赛) 처리' 외에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중국계 말레이시아 일간지 차이나프레스는 '말레이시아오픈 천위페이 기권, 안세영 여자단식 결승 직행'이란 제목의 속보를 전했다. 그러나 이 매체 역시 "BWF의 경기 일정과 대진 업데이트에 따르면, 천위페이가 이미 기권 처리돼 안세영이 결승 진출자가 됐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현재 BWF 홈페이지에는 안세영과 '타이탄 대전'을 앞둔 천위페이의 각오를 담은 인터뷰가 오히려 게재돼 있다. 안세영과 지난해 2승 2패를 비롯해 통산 14승 14패로 호각인 천위페이는 "진짜 시험대는 아직 남아 있다"며 "안세영을 이기기 위해선 완성도 높은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9일 8강전에서 리네 회이마르크 케르스펠트(덴마크·26위)를 처음부터 몰아붙인 끝에 34분 만에 2-0(21-8 21-9)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제 준결승을 건너뛰고, 왕즈이(2위·중국)-푸살라 벤카타 신두(18위·인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라이벌의 기권으로 체력 안배 어드밴티지를 안게 된 안세영으로선 새해 첫 정상 등극이 어느 때보다 유력해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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