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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F의 승부수 3×15점제…안세영에겐 더 많은 우승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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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3게임 15점제'를 차기 공식 룰 후보로 승인해 본격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르면 내년 총회에서 2026년 이후 전면 도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BWF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3×15점제를 현행 3×21점제를 대체할 우선 후보 스코어링 시스템으로 공식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올해 4~10월 대륙선수권 일부 대회와 그레이드3(인터내셔널 챌린지·인터내셔널 시리즈·퓨처 시리즈), 각국 리그와 국내선수권 등에서 3×15점제를 시범 적용했다.

안세영. [사진=BWF]

경기 데이터 분석과 설문조사를 거쳐 내년 총회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인 BWF는 "경기 시간을 단축해 선수들의 체력 소모와 시즌 부담을 줄이면서도, 매 포인트의 긴장감을 높이고 중계·흥행 가치를 키우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룰 변경 움직임을 두고 "안세영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견제 장치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올해 안세영은 단일 시즌 10회 우승, 72전 68승 4패로 승률 94%대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현행 3×21점제에서는 체력·수비·롱랠리 내구도가 뛰어난 선수에게 유리한데, 안세영이 초반에 밀리다가도 중후반부터 흐름을 뒤집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현 체제에선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한 세트를 15점으로 줄이면 초반 몇 포인트 실수가 치명타가 되기 때문에 "안세영식 후반 역전 시나리오를 줄이려는 의도 아니냐"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15점제가 오히려 안세영의 '전관왕 시나리오'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BWF가 밝힌 취지대로 경기 시간이 줄면 시즌 전체 피로도와 부상 위험이 감소한다. 안세영은 체력 부담 때문에 대회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안세영이 9월 21일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WF]

이미 평균 실점과 포인트 격차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두세 수 위에서 압도하는 상황이라, 한 게임에 필요한 점수가 줄면 더 많은 우승컵을 수집할 수 있다.

내년은 3×15점제가 본격 시험되는 첫 해로 3×21점제와 병행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세계선수권·월드투어 상위 등급(슈퍼1000·750·500)에서는 3×21점이 유지되고, 그 아래 등급과 각국 리그·전국선수권에서 15점제가 깔리는 그림이 유력하다.

BWF는 2026년 총회에서 전면 도입, 부분 도입, 현행 유지 중 하나를 최종 선택하게 된다. 안세영뿐만 아니라 남녀 단복식 대표팀 전체가 두 제도를 모두 대비해야 하는 이행기에 들어선 셈이다. 만약 3×15점제가 2026년 이후 월드투어와 메이저 대회에도 정착한다면 새 규칙의 첫 세대 절대 강자 자리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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